올해 여름철 산사태 피해 면적과 금액이 지난해보다 80% 이상 줄었다. 전국적으로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지만, 특정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는 등 강수 변동성은 컸다. 이런 기상 여건에도 산사태 피해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데는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관리와 예방 활동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산림청은 지난 5월 15일~이달 15일 '2026년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에 전국적으로 총 391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69.5㏊의 산림과 182억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총 2637건의 산사태로 612㏊의 산림과 1206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피해면적은 88%, 피해금액은 85% 각각 감소했다.
특히 지난 8월 17일 경남 거제에서 하루 최대 강수량 654.3㎜(역대 3위)·시간당 최대 강수량 124.5㎜(역대 4위)를 기록하는 등 특정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잇따랐음에도 산사태 피해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앞서 산림청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에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상황관리를 강화하고,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신속한 수습·복구 및 피해조사를 지원했다.
산사태취약지역 전국 3만4000여 개소를 반복해 점검하고, 위험요인이 발견된 1022개소는 우기가 시작되기 전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또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방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유역 전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산림유역관리사업을 확대해 산사태 예방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산사태 위험이 높아졌을 때 주민대피 여부를 선제적으로 판단할 정량적 기준(안)도 마련했다. 토양함수량과 12시간·24시간 누적 강우량을 분석해 위험 정도에 따른 실효성 있는 주민대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산림청은 지난 8월 17~28일 경남 거제와 통영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606명과 다목적 진화차 등 장비 257대를 긴급 투입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 배수와 도로변 토사 정리를 지원하는 등 산사태 피해지역의 신속한 수습·복구에도 힘을 보탰다.
또 경기 북한산국립공원 내 산사태 피해지와 강원 홍천군 낙석 피해지 등에 대한 긴급진단을 실시해 추가 위험요인을 확인한 후 필요한 안전 방안을 제시하는 등 사후조치에도 주력했다.
앞으로 산림청은 올해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 69.5㏊의 사전설계를 신속하게 추진해 내년 우기 전까지 복구를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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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식 산림청장은 "철저한 예방과 대처 그리고 선제적 주민대피는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산림청은 앞으로도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사방댐 등 예방시설을 확충하고, 보다 촘촘한 주민대피 체계를 구축해 산사태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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