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들은 꼭 치마 입고 수업하라"…교장 요구에 불만 폭발, 북한에 무슨 일이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학교지원월간을 맞아 여교원들에게 수업 중 치마를 입으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를 찾는 당 간부와 관계자들에게 단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지만, 농촌 동원 때마다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데다 학교 지원도 미흡해 교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최근 함경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함흥시 당 위원회가 이달 초 일부 학교에서 여성 교원들이 바지를 입고 수업한 일을 문제 삼아 강하게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학교지원월간 맞아 여성 교원 복장 단속
농촌 동원에 옷 갈아입어야…탈의 공간도 부족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학교지원월간을 맞아 여교원들에게 수업 중 치마를 입으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를 찾는 당 간부와 관계자들에게 단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지만, 농촌 동원 때마다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데다 학교 지원도 미흡해 교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간부 방문에 복장 지적…수업 땐 치마 요구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최근 함경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함흥시 당 위원회가 이달 초 일부 학교에서 여성 교원들이 바지를 입고 수업한 일을 문제 삼아 강하게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학교지원월간을 맞아 학교를 방문한 시당 간부가 교원들의 옷차림을 지적했다. 당시 교원들은 오후 농촌 동원을 앞두고 있어 작업복에 가까운 옷차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함흥시 학교들에서는 여성 교원들에게 수업 시간에 치마를 착용하라는 요구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지원월간에는 학교를 지원하는 기관·기업소 관계자들의 방문이 잦아지는 만큼, 교단에 서는 교원들이 단정한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성천강 구역의 한 고급중학교 교장은 여성 교원들에게 "평소에 바지를 입는다고 뭐라 하던가. 간부들이 드나드는 지금만이라도 치마를 입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촌 동원 앞두고 환복…탈의 공간도 부족
문제는 교원들이 수업 이후 농촌 동원에 나서야 해 다시 바지로 갈아입어야 한다는 점이다. 학교와 집이 가까운 교원은 점심시간에 귀가해 옷을 바꾸고, 거리가 먼 교원은 여벌 바지를 챙겨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에 마땅한 탈의 공간이 없어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교원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학생들을 교실 밖에 세워두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지원은 미흡…"차라리 없는 게 나아"
학교지원월간은 기관과 기업소가 지정된 학교를 찾아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도록 독려하는 제도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교육 환경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컴퓨터 등 교육 기자재를 지원한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고, 망가진 책걸상 수리 비용을 학생들이 부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교원은 실질적인 지원보다 방문 실적을 채우는 데 치중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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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현지 소식통은 "실질적으로 학교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는데 옷차림을 단정하게 하라고 교원들을 들볶으니 '이런 월간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간부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곽 학교가 오히려 낫다는 반응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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