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직원 추정 글, 커뮤니티서 논란
성과급 동일하면 주식 물량 늘어나

삼성전자 주가가 1일 만에 9% 넘게 급락한 가운데,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온라인상에 주가 하락을 염원하는 듯한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내년 특별경영성과급을 기업 주식으로 지급받을 때 주가가 낮아질수록 지급 물량이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삼성전자 게시판에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글이 게재됐다. 이 누리꾼은 "제발 주가가 10만원까지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주가가 내려가는 게 더 이득"이라며 주가 하락을 반기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재한 글. 블라인드 캡처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재한 글. 블라인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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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성과급은 세금, 보험료를 뺀 금액을 삼성전자 주식으로 지급받을 예정이며, 지급 시기는 내년 3~4월 사이다.


만일 삼성전자 주가가 낮아져도 성과급 액수에 변화가 없다면, 그만큼 직원 한 명이 받는 주식 수는 늘어난다. 예를 들어 성과급 1억원으로는 주가가 25만원일 때 400주를 받을 수 있지만, 10만원일 때는 1000주를 받는다. 직원의 경우 같은 금액으로 기업 주식 물량을 확보할 기회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글이 알려지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블라인드에서 삼성전자 주주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내 투자금으로 반도체를 팔아 돈을 버는데 10%를 직원 성과급으로 나눠주는 게 말이 되나"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게시글 작성자들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직원 중에는 자사 주식을 이미 보유한 이들이 많아 주가가 내려가면 손해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반기는 직원은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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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15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9.48%) 하락한 2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고점인 37만4500원 대비 약 44% 떨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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