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2~13일 공습 때 모두 소진"
젤렌스키 "러 정유시설 공습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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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던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를 모두 소진했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지원 호소에도 미국 정부의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양국간 관계도 악화되고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번 러시아의 공격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요격 미사일 부족으로 거의 모두 요격되지 못했다"며 "지난 12~13일 러시아 공습에 마지막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이후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더 취약해졌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4명이 숨지고 2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지원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에는 유럽의 구매를 거쳐 간접 지원 중이었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재고 부족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올들어 지속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추가 지원을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부터 멈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 최대 악재로 떠오른 미국 내 경유값 급등의 주된 원인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지목한 바 있다.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독재자들과 초부유층에 본능적 친밀감을 느끼는거 같다"며 "우리가 3일간 공격을 중단했음에도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진만큼,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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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의 외교적 마찰 속에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은 더 감축되면 우크라이나군이 큰 위기에 빠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지원을 중단하면 패트리엇 미사일 뿐만 아니라 스타링크, 미사일 조기경보체계 등에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우크라이나는 더 취약해질 것"이라며 "러시아 방공체계 허점에 대한 정보, F-16 전투기의 부품과 탄약도 미국만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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