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폭 4배 폭증 속 국제무대 데뷔
'글로벌 불균형' 해법으로 '거시적 접근' 제안
英·獨·싱가포르 등 연쇄 양자면담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국제무대에서 세계 경제의 핵심 현안인 '글로벌 불균형' 완화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글로벌 불균형이란 세계 경제에서 특정 국가들의 대규모 경상수지흑자가 다른 나라의 경상수지 적자 누적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최근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로 통상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특정국을 향한 견제보다는 국제사회의 포괄적 협력을 제안하며 차분한 대응에 나섰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이형일(왼쪽 가운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월 15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이형일(왼쪽 가운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월 15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해 글로벌 불균형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그는 글로벌 불균형 완화를 위해 폭넓은 거시경제 정책과 구조 개혁 등의 노력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부총리는 "G7 내 협력뿐만 아니라 G20 거버넌스를 통한 포괄적인 협력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전 지구적 차원의 긴밀한 연대를 촉구했다.


최근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폭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통상 압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92억달러로 전년 동기(696억7000만달러) 대비 약 4배에 육박한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흑자 규모는 중국과 독일, 일본, 대만에 이어 5위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총리가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특정 국가를 겨냥한 압박이 아니라, 거시적인 체질 개선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이형일(오른쪽)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월 15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칸다 마사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정경제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이형일(오른쪽)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월 15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칸다 마사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정경제부.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호주와 함께 G20 글로벌 불균형 스터디그룹의 공동의장을 맡은 한국은 관련 논의에 깊이 참여해 왔다. 이 부총리는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과 만나 스터디그룹을 이끌며 양국이 보여준 끈끈한 팀워크를 높이 평가했으며, 2021년 요소수 수급난 당시 호주의 긴급 협조를 회고하며 에너지와 핵심광물 등 공급망 분야의 핵심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또한 이 부총리는 G20 회의에서 내년에 미국, 영국과 함께 G20의 원활한 운영과 정책 조율을 지원하는 '트로이카' 체제를 구성하는 만큼,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로이카란 전임·현임·차기 의장국의 협력체제다. 내년 기준 영국이 의장국이며 미국은 전임, 한국은 차기 의장국이다.

AD

이 부총리는 다자 회의 참석과 함께 주요국들과의 밀도 높은 양자 외교도 전개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면담에서는 자동차·화학 등 전통 산업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피지컬 AI'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첨단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하는 독일 측의 기대를 확인했다. 인드라니 투라이 라자 싱가포르 재무부 제2장관과 만나 한국이 추진 중인 전략형 국부펀드 설립과 관련해 싱가포르 '테마섹'의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제안이 오갔고, 라자 장관의 흔쾌한 호응을 끌어내며 금융 외교의 저변을 넓혔다.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과의 양자 면담에서는 트로이카 형성을 통한 긴밀한 글로벌 공조에 대한 깊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칸다 마사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의 면담을 통해서는 지난달 방한의 후속 조치로서 인공지능과 원전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진전시키고, 우수한 한국 인재들의 국제기구 진출 확대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방콕(태국)=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