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차 급등한 국제유가"…9월 수입물가, 넉 달 만에 다시 올랐다
9월 수입물가 전월比 1.7% 상승
월평균 두바이유 배럴당 113.71달러…28.1%↑
환율 하락에도 광산품·석탄 및 석유제품 중심 오름세
지난달 수입 물가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중심으로 수입 물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9월 평균 두바이유 배럴당 113.71달러…수입 물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59.37(2020년=100)로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지난 3월 중동전쟁 여파로 전월 대비 18.0% 급등했던 수입 물가는 4월 2.1% 내렸다. 5월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0.2%) 6월과 7월, 8월 각각 4.2%, 1.0%, 2.2% 하락한 후 9월 들어 상승 전환했다.
수입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9월 수입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3.71달러로 전월(88.75달러) 대비 28.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4%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59.0원으로 전월(1406.3원) 대비 3.4%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 물가는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17.6% 상승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지난 3~6월 20%를 웃돌던 전년 동기 대비 수입 물가 상승률은 7월 18.8%, 8월 15.9%로 점차 하락하다가 9월 들어 재차 오름폭을 키웠다.
용도별로는 원재료가 크게 올랐다. 원재료는 원유가 오르며 광산품(10.8%)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9.6% 뛰었다. 반면 중간재는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제트유, 벙커C유 등 석탄 및 석유제품(1.5%)이 올랐으나 알루미늄정련품 등 1차금속제품(-2.8%)이 내린 영향이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2.4%, 2.3% 하락했다.
9월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4.9%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6% 상승했다.
이달 수입 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중순까지 환율과 국제유가가 9월 대비 하락했다"며 "이 점이 10월 수입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유가와 관련해선 중동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국제유가 영향에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원유 포함 수입 물가 대비 환율 영향 큰 수출 물가…D램 1.2%↓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82.29로 전월 대비 0.8% 내렸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석탄 및 석유제품이 상승했으나, 환율 하락으로 대부분의 품목이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40.9% 뛰었다.
공산품은 경유, 휘발유 등 석탄 및 석유제품(8.5%)이 올랐으나 운송장비(-3.2%)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이 팀장은 "D램은 전월 대비 1.2% 내렸는데,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2.3% 상승했다. 운송장비 역시 계약통화 기준으론 0.0% 보합을 나타냈다"며 "환율효과가 주로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1.0%)이 내려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9월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5% 뛰었다.
수출입 변동 상황을 보여주는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 컴퓨터 기억장치, 이동전화기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 및 장비 중심으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32.1% 상승했다. 2010년 1월(42.0%) 이후 16년 8개월 만의 최대치다. 수출금액지수는 89.2% 뛰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반도체, 컴퓨터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 및 장비가 증가해 11.1%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6.9% 올랐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시차적용·43.2%)이 수입가격(14.2%)보다 크게 올라 25.4%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기준시점(2020년=100) 대비 지수화한 것이다. 이 팀장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수출가격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8월) 국제유가 상승 반영으로 광산품 등 수입가격 오름폭이 더 커지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 폭은 줄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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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기준시점(2020년=100) 대비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5.4%)와 수출물량지수(32.1%)가 모두 올라 6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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