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가 대비 77% 급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에 두 배로 투자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펀드지수(ETF) 상품들이 잇따라 상장 이후 최저가로 추락했다. 일부 상품은 상장 당시 가격의 4분의 1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평가액은 약 200만원대에 불과한 셈이다.


15일 한국거래소,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은 약 19~22%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11.06%, 삼성전자가 9.48% 급락하면서 두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들의 낙폭도 커졌다.

코스피가 장중 5600선도 무너진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6008.81) 대비 335.8p(5.59%) 내린 5673.01로 개장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2026.10.15 조용준 기자

코스피가 장중 5600선도 무너진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6008.81) 대비 335.8p(5.59%) 내린 5673.01로 개장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2026.10.15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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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5개월…투자금 4분의 3 사라져

이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1.70% 떨어진 5285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2.13% 하락한 4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상품 모두 지난 13일 종가 기준 최저가를 기록한 뒤 추가 하락하며 저점을 낮췄다.


상장 당시 가격과 비교하면 손실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KODEX 상품은 2만3450원에서 5285원으로 77.46%, TIGER 상품은 1만9985원에서 4470원으로 77.63% 떨어졌다. 상장가에 각각 1000만원어치를 매수해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현재 평가액은 약 225만원과 224만원이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밀렸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9.63% 하락한 7595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9.01% 내린 688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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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상장 기준가격인 2만1635원과 1만9975원에 비교하면 각각 64.89%, 65.56%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5월 27일 상장 이후 다섯 달도 지나지 않아 가격이 약 3분의 1로 줄었다. 두 상품 모두 지난 7월 30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최저가를 밑돌았다.

미국 물가·AI 투자 우려…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반도체주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 물가 불안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5일 한국 증시 급락을 두고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막대한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한 가운데 예상을 웃돈 미국 물가 지표가 자금 조달 비용에 대한 부담까지 키웠다는 설명이다. 중국 반도체 업체의 추격과 외국인 순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도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기술 진전 소식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삼전닉스 등 반도체주의 폭락으로 하락 출발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6008.81) 대비 335.8p(5.59%) 내린 5673.01로 개장했다. 2026.10.15 조용준 기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기술 진전 소식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삼전닉스 등 반도체주의 폭락으로 하락 출발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6008.81) 대비 335.8p(5.59%) 내린 5673.01로 개장했다. 2026.10.15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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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떨어진 5554.22, 코스닥은 63.06포인트(7.65%) 내린 760.82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부터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9시7분42초,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9시12분23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각각 5분간 정지됐으며, 이후 양 시장에서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 동시 발동은 지난 7월29일 이후 2달 반 만이다.

외국인 팔 때 개인은 '추가 매수'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시가총액은 전날 4조3635억원에서 3조5557억원으로 8078억원 줄었다. 거래대금은 8037억원으로 전날보다 5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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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는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였다. 이날 개인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422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를 24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같은 상품을 각각 184억원, 57억원 순매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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