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채용 대상 5곳 모두 법정기준 충족
실제 부산 인재 채용은 29.4%에 불과
주금공, 신규채용 55명 중 16명 예외적용

부산시가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지 17년이 지났지만 부산 소재 금융 공공기관 6곳 중 5곳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3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아시아경제 DB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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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 소재 금융 공공기관 6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규채용 대비 부산 인재 채용률은 평균 29.4%에 불과했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거래소 10.3%, 한국예탁결제원 14.3%, 한국주택금융공사 25.5%, 주택도시보증공사 27.7%, 기술보증기금 29.7%, 한국자산관리공사 36.9%였다.


6개 기관 중 거래소를 제외한 5곳은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 기관이다. 5개 기관 모두 법정 채용률 30%는 충족했지만, 정작 부산 지역인재 채용인원 수는 116명으로 전체(395명)의 29.4%에 그쳤다. 지난해 이들 기관의 채용인원 중 101명이 법정 채용률 산정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현행 '혁신도시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는 채용분야별 모집인원이 5명 이하인 경우 등을 의무채용률 산정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37명을 채용하더라도 7명이 예외 대상이면 나머지 30명만을 기준으로 법정 채용률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법정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전체 신규채용 대비 실제 지역인재 채용률은 30%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실제로 주금공은 지난해 신규채용 55명 중 16명이 산정에서 제외돼 법정 채용률은 30.8%였지만 실제 부산 인재 채용률은 25.5%였다. 특히 정보기술(IT) 직군 13명을 수도권 5명과 비수도권 8명으로 구분해 모집하면서 수도권 IT 5명은 소규모 채용분야라는 이유로 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예탁원의 실제 부산 인재 채용률은 2024년 40%에서 지난해 14.3%로 25.7%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0.3%에 그쳤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역인재 의무 대상이 아닌 데다 금융위원회 경영평가에 부산 지역인재 채용실적 평가 지표도 없다. 반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4년 연속 실제 채용률 30% 이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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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부산 금융 공공기관들은 법정 기준만 충족할 것이 아니라 실제 채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도 실제 지역인재 채용률과 예외 적용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예외 규정이 제도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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