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AI 보너스 지급안 두고 갈등
야당, 2배 높은 금액 요구하며 맞불

내달 지방선거가 열리는 대만에서는 여야의 '인공지능(AI) 보너스' 경쟁이 한창이다. 앞서 집권 여당이 1인당 40만원대 AI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하자, 야당이 2배의 배당을 주겠다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중국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은 제1 야당 '중국국민당'이 "지방 선거 전 모든 국민에게 2만대만달러(약 83만원)를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국민의 염원인 보편적 현금 지급을 실현하라"고 요구했다며 보도했다.

대만 신주 과학단지에 위차한 TSMC 본사. EPA 연합뉴스

대만 신주 과학단지에 위차한 TSMC 본사.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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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은 AI 호황의 과실을 전 국민이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AI 보너스 지급 특별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AI 보너스는 대만 시민 1인당 1만대만달러(약 41만원) 상당에 이른다. 지난 8월에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내년 예산안을 라이칭더 대만 총통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를 보유한 대만은 AI 호황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이룩할 전망이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11%로 추산되며, 이는 198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업들의 영업익이 높아지면서 대만 정부도 초과 세수를 거뒀고, 이 가운데 일부를 국민에 환원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AI 보너스 법안이 지방 선거를 앞두고 발의됐다는 데 있다. 앞서 중국국민당은 대만 정부와 여당의 AI 보너스를 "재정 낭비"라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이제는 기본 법안 금액의 2배를 제안하며 맞불을 놓은 셈이다.


이에 대해 장쥐숑 민주진보당 원내대표는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모든 예상 배정 법원은 행정원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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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만 정부는 지난해에도 AI 호황으로 경제 성장률이 8.76%를 기록하자 국민 1인당 1만대만달러를 지급한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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