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장 연산 350t→1300t 확대
리튬용 생산라인 전환·증설 연내 완료
나트륨이온배터리 시장 확대에 기대감

애경케미칼이 하드카본 음극재 생산능력을 3.7배로 늘리고 나트륨이온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용 생산설비를 나트륨이온배터리용으로 전환·증설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에 대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애경케미칼의 하드카본 음극재(왼쪽)와 타사 제품(오른쪽)의 입자를 비교한 전자현미경 사진. 애경케미칼 제품은 입자가 상대적으로 둥글고 표면이 매끄러워 음극 코팅이 쉽고 균일한 성능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의 하드카본 음극재(왼쪽)와 타사 제품(오른쪽)의 입자를 비교한 전자현미경 사진. 애경케미칼 제품은 입자가 상대적으로 둥글고 표면이 매끄러워 음극 코팅이 쉽고 균일한 성능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애경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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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은 전주공장에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용 하드카본 음극재 생산라인을 나트륨이온배터리(SIB)용으로 전환·증설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산 350t이던 생산능력을 1300t으로 약 3.7배 확대하는 것으로, 연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은 수년 전부터 준비해 온 사업 전환의 결과다. 애경케미칼은 2012년부터 리튬이온배터리용 하드카본 음극재를 개발·생산해 왔으나 관련 시장이 크지 않아 매출 기여도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설비 전환·증설을 추진해 왔다.

최근 ESS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러한 선제적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낮아 같은 무게로 저장할 수 있는 전력량이 적다. 배터리의 무게와 크기가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전기차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고정된 장소에 설치하는 ESS는 이러한 제약이 덜하다. 여기에 원료인 나트륨이 리튬보다 풍부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여지가 있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가격과 안전성이 중요한 ESS 시장에서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경케미칼의 하드카본 음극재 'AHC-3'(가운데)와 이를 적용한 리튬이온·나트륨이온배터리. 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의 하드카본 음극재 'AHC-3'(가운데)와 이를 적용한 리튬이온·나트륨이온배터리. 애경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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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이온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 핵심 소재인 하드카본 시장도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하드카본은 배터리를 충전할 때 나트륨 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전할 때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나트륨 이온은 리튬 이온보다 크기가 커 기존 흑연 음극재에 저장하기 어렵다. 반면 하드카본은 내부 구조가 불규칙하고 빈 공간이 많아 나트륨 이온을 저장하기에 적합하다.


애경케미칼은 국내에서 이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을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품 성능도 강점으로 꼽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의 하드카본은 입자 형태가 상대적으로 부드러워 음극에 고르게 코팅하기 쉽고 균일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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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은 연내 생산설비 확충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생산설비 증설을 마무리하는 만큼 내년부터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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