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022년 재상장 이후 약 99% 폭락
채권단과 사전 합의, 연말까지 구조조정 추진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확산으로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글로벌 사진·영상 콘텐츠 기업 게티이미지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티이미지는 채권단과 투자자들과 구조조정 조건에 합의했으며, 수주 내 미국 연방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채권단과 사전에 구조조정안을 합의한 뒤 법원 승인을 받는 '사전조정 파산보호'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을 연말까지 마무리한 뒤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셔터스톡 합병 무산 뒤 재무 부담 커져
이번 결정은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 계획이 무산된 뒤 나왔다. 게티이미지는 높은 부채 부담을 안고 있던 상황에서 AI가 생성한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존 스톡 이미지·영상 시장의 경쟁이 심화했고, 재무구조 개선 압박도 커졌다.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게티 가문 계열사와 코크에쿼티디벨롭먼트(KED)가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이들 투자자는 최대 5억3300만달러(약 7157억원)의 신규 자기자본을 투입하기로 했다.
채권단도 부채 조정에 동의했다. 무담보 채권 보유자들은 2억7000만달러(약 3642억8400만원) 규모의 채권을 소멸시키고, 담보대출 채권단은 이자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코크에쿼티디벨롭먼트는 파산보호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억4300만달러(약 1920억4900만원)의 자금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부채 2.8조원인데 시총은 278억원대
게티이미지는 뉴스·스포츠·연예 분야의 사진과 영상을 공급하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다. 주요 언론사와 기업에 시각 콘텐츠를 제공해왔지만, 최근에는 AI 생성 이미지의 확산과 부채 부담이 동시에 겹치며 재무 상황이 악화했다.
게티이미지가 제공하는 생성형 AI 이미지 유료 편집 기능. 생성된 이미지의 일부 요소를 추가·제거하거나 크기 조정, 배경 제거 등을 할 수 있다. 게티 이미지 웹사이트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지난 6월 말 기준 게티이미지의 총부채는 약 21억달러(약 2조8301억원)에 달했다. 반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74만달러(약 278억1440만원)에 그쳤다. 부채 규모가 시가총액의 약 100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게티이미지는 2022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펙)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약 48억달러(약 6조4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4년 만에 미국 증시에 재상장했다. 그러나 재상장 이후 주가는 약 99% 폭락했다. 회사는 지난 8월 자금조달과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한다며 기존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구겐하임 증권을 자문사로 선임해 대응 방안을 모색해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9월 말 게티이미지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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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측은 "구조조정 기간에도 사진·영상 공급 등 핵심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거래업체들에 대한 대금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전액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파산보호 신청이 AI 생성 콘텐츠의 확산과 높은 부채 부담이 기존 이미지 공급업체의 사업구조를 어떻게 압박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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