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금 매입 2년 만에 최대…"금값, 2년 내 사상 최고치"
각국 중앙은행의 지난 9월 금 매입량이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향후 2년 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일부 국가들이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올해 일부 중앙은행은 금을 매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 경영진들은 달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화하고 대체 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중앙은행의 지난 9월 금 매입량이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향후 2년 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가 잠정 집계한 각국 중앙은행의 9월 금 매입량은 약 63t이다. 2024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금협회는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토대로 이를 집계했다.
이런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은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금값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샬럿 영 트로이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FT 귀금속 심포지엄에서 금값이 향후 12~18개월 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향후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이 정부 재정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이상적인 위험 회피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은 화폐처럼 찍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폴 카네 에이온인베스트먼츠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금값이 향후 2년 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달러를 정책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를 무기화한다면 사람들이 달러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며 "그렇다면 달러 대신 무엇을 사용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금이 달러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산업체 얼라이드골드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마로네는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금융위기의 초기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닌지 투자자들이 자문해야 한다"며 "금융시장에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회사인 패밀리오피스들이 국채 비중을 줄이고 금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생산업체 엔데버마이닝의 이언 코커릴 CEO도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 약화, 자국 통화가치를 지킬 방안을 고민하는 중앙은행들이 금값을 떠받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요인들이 금값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가 바닥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음 상승 국면을 앞둔 저점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수키 쿠퍼 SC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일부 국가들이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올해 일부 중앙은행은 금을 매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큰손' 국민연금은 이미 손절…호실적 전망에도 3분기 백화점株 팔았다
또한 업계 경영진들은 달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화하고 대체 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