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익명 관계자 인용 보도
中서 법률사무소 국제업무팀서 근무
방송 등 공개석상서 수차례 변호사 자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변호사라고 소개한 신임 백악관 대변인인 케이티 재커라이어가 실제로는 미국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티 재커라이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몬태나주 캘리스펠의 글레이셔파크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케이티 재커라이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몬태나주 캘리스펠의 글레이셔파크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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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2011년 페퍼다인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응시했으나 불합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재커라이어를 차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표하면서 그를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취임 전 폭스뉴스·뉴스맥스 같은 보수 언론의 정치 평론 패널로 활동하면서 본인을 변호사라고 소개해왔다. 그는 지난 8월 3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찰리 커크 살해 혐의자에 대한 재판을 논하면서 "변호사로서 절차적 단계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 자막에도 그를 변호사라고 소개하는 문구가 등장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의 변호사 자격 논란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워싱턴D.C.의 변호사 등록 명부에서 그의 이름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재커라이어는 지난 13일 기자로부터 어느 주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중국으로 이주했을 때(When I moved to China)"라고 답했으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뉴욕타임스(NYT)와의 통화에서 "로스쿨 졸업 후 어디 있었냐는 질문인 줄 알았다"라고만 설명했다.

지난 13일 취임 후 첫 공식 브리핑 중인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3일 취임 후 첫 공식 브리핑 중인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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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커라이어는 2011년 중국 베이징으로 이주해 현지 유명 로펌인 중룬법률사무소의 국제업무팀에서 근무했다. 수백만달러 규모의 국제 거래 계약서를 작성하고 미국·다국적 기업들과 소통하는 업무를 맡았다는 설명이다. 로펌 관계자는 WSJ에 당시 재커라이어가 국제 법률 컨설턴트로 일했기 때문에 중국이나 미국의 변호사 자격이 필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변호사 업무를 수행하려면 해당 주나 관할 지역의 변호사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변호사시험 합격과 도덕성 심사를 거쳐야 하며, 일부 주에서는 자격 없이 변호사를 자칭하거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재커라이어는 이번 주 성명을 통해 "필요한 모든 자격을 갖추고 국제 거래법 분야에서 일했다"고 해명했다. 백악관도 그를 적극 옹호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대변인은 "재커라이어는 뛰어난 자격과 지성을 갖춘 인물로, 백악관 대변인으로서 훌륭하게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그를 법률 업무를 수행하도록 채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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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재커라이어를 가르쳤던 로저 앨퍼드 노터데임대학교 교수는 WSJ에 "어느 지역에서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않은 사람이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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