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10주째 내렸는데…용산 반등·강북권 강세에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 커져[부동산AtoZ]
부동산원 10월2주차 주간아파트가격동향
경기 0.5% 이상 오른 지역 2→11곳으로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이 3주 만에 반등하고 강북권 중저가 단지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2주 연속 커졌다. 반면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이 늘어나는 강남구와 서초구는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송파구와 함께 뒷걸음질 쳤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세를 보인 곳은 강남3구뿐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10월 2주(12일)차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16% 올랐다. 작년 2월 첫째 주 이후 88주 연속 오름세다. 8월 다섯째 주(0.22%)부터 9월 넷째 주(0.09%)까지 5주 연속 줄어들던 상승 폭은 직전 주 0.12%로 반등한 뒤 2주 연속 확대했다.
정부가 지난 8월 비거주 1주택자와 고가 주택 보유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축소하고 세 부담을 늘리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뒤 강남권 약세는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0.34%→-0.35%)는 압구정동과 역삼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27%→-0.27%)는 반포동과 잠원동 위주로 나란히 10주 연속 내렸다. 송파구(-0.19%→-0.21%) 역시 6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말에는 용산구까지 하락 전환하며 가격 조정세가 한강변 일대로 번졌으나 이번 주 들어 반등했다. 2주 연속 내렸던 용산구(-0.01%→0.03%)가 3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고 마포구(0.22%→0.26%), 성동구(0.09%→0.12%), 동작구(0.02%→0.09%), 강동구(0.13%→0.14%)도 일제히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집값이 내린 곳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세 곳뿐이다.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이 대출 한도와 세제 압박에 묶인 사이 자금 조달이 비교적 수월한 중저가 단지로 실수요자가 유입되며 서울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북 14개구 평균 상승률은 0.31%를 기록해 강남 11개구 평균(0.04%)을 크게 웃돌았다.
중랑구(0.21%→0.42%)가 신내동과 상봉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 폭이 전주 대비 2배로 뛰었다. 성북구(0.30%→0.41%), 서대문구(0.36%→0.40%), 도봉구(0.32%→0.39%), 노원구(0.31%→0.37%)가 뒤를 이었다. 서남권에서는 금천구(0.34%→0.36%), 구로구(0.28%→0.34%), 관악구(0.33%→0.34%)가 0.3%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오며 하락 거래가 나왔으나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중소형,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서울 전체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는 직전 주 0.18%에서 이번 주 0.26%로 오름폭을 키우며 서울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 상승률도 직전 주 0.14%에서 0.20%로 확대했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0.56%→0.79%)는 이매동과 서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라 주간 상승률이 0.8%에 육박했고, 군포시(0.27%→0.72%)는 산본동과 금정동 대단지로 매수세가 몰리며 직전 주보다 상승 폭이 2.7배 가까이 뛰었다.
반도체 업황 기대감과 삼성전자 사내 주택자금 대출에 따른 유동성 유입 영향권인 경기 남부 지역에서도 상승 폭이 전주 대비 2배 안팎으로 불어났다. 직전 주 숨 고르기를 했던 화성시 동탄구(0.33%→0.66%)는 상승률이 2배로 확대되며 지난 2월 구 개편 이후 누적 상승률이 20.14%에 달했다.
인접한 화성시 병점구(0.33%→0.56%)와 만세구(0.04%→0.27%), 용인시 수지구(0.18%→0.34%), 용인시 기흥구(0.35%→0.52%), 수원시 영통구(0.62%→0.69%)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성남시 중원구(0.17%→0.55%), 의왕시(0.32%→0.60%), 광명시(0.39%→0.62%), 안양시 동안구(0.41%→0.53%), 부천시 원미구(0.32%→0.52%)도 일제히 오름폭을 키웠다.
반면 이천시(-0.17%→-0.17%)와 여주시(-0.04%→-0.08%)는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내렸다.
인천(0.02%→0.03%)은 소폭 올랐고 4주 연속 보합(0.00%)에 머물렀던 비수도권은 세종시(-0.05%→0.02%) 반등과 전북(0.01%→0.06%) 오름세에 힘입어 0.0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0.07%)보다 0.03%포인트 커진 0.10% 올랐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상승률은 8.55%로 매매 누적 상승률(8.49%)을 2주 연속 웃돌았다.
성북구(매매 15.68%·전세 14.52%)와 노원구(매매 12.27%·전세 13.95%)를 비롯한 강북권 주요 자치구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집값과 전셋값이 나란히 12% 넘게 뛰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직전 주(0.09%)보다 상승 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서울(0.16%→0.18%)에서는 대단지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서초구(-0.21%→-0.19%)와 강남구(-0.02%→-0.12%)가 내렸으나 성북구(0.31%→0.39%), 노원구(0.30%→0.38%), 중랑구(0.26%→0.37%) 등 역세권 대단지로 임차 수요가 몰렸다.
경기(0.14%→0.19%)와 수도권 전체(0.15%→0.18%) 전셋값도 오름폭이 커졌고 인천(0.15%→0.14%)은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전자 7만원, 하이닉스 20만원"…'역대급 실적'에도 어두운 전망, 왜
비수도권(0.03%→0.04%)에서는 세종시(0.11%→0.24%)가 준신축 단지 위주로 가파르게 올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