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신임 비서실장 15일 靑 첫 출근
조세정책 다뤄 온 경제 관료 출신 인사
정무 분야서도 성과 낼 수 있을지 관건

15일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앞에는 각종 민생 정책 해결은 물론이고, 여권 갈등 봉합 등 고차원적인 정치 문제가 놓여 있다. 관료 출신으로서 익숙하게 다뤄 온 경제 정책뿐 아니라 정무 영역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에게 임명장과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026.10.1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에게 임명장과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026.10.15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임 실장에게 가장 시급한 경제 문제는 단연 부동산이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은 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핵심 원인으로 '부동산 민심'을 꼽는다. 현직 국세청장이자 경제 관료 출신을 비서실장에 앉힌 것도 부동산을 포함한 각종 정책에서 성과를 내 국정 동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책 기조 자체는 큰 틀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이던 2024년 10월 금리인하 국면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부채의 증가 폭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우려한 바 있다. '부동산 폭탄 돌리기를 방치할 수 없다'는 이 대통령의 말이나 현재 시행 중인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결이 맞다.


다만 부동산세의 경우 미세 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임 실장은 지난 대선에서 상속세 일괄공제를 5억에서 8억원으로 높이는 법안을 발의하며 이 대통령의 이른바 '우클릭' 전략을 뒷받침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임 실장은 부자 감세가 아니라 중산층 세 부담 조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뜻을 피력해왔다.

임 실장의 정무 역량은 시험대에 올랐다. 3선 의원 출신인 강 전 실장과 달리 임 실장은 국회의원 경력이 1년 남짓이다. 적은 정치 경험으로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찰개혁과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 등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이견이 표면화한 가운데, 임 실장은 이러한 갈등이 국정 동력을 잠식하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임광현 배우자 인사 논란에…靑 "커리어 탁월한 분들"

인사 문제도 관건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인사위원장을 겸임하며 정부 핵심 관료의 인선을 총괄한다. 강 전 실장 퇴진의 표면적인 이유도 연이은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인 데다 이른바 경기·성남 라인의 인사개입 논란까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인사 시스템을 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현재 공석인 법무부 장관 등 주요 보직의 인사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임 실장 본인도 임명 발표 이후 가족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자인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는 지난 3월 부임했고, 처남인 이승엽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대장동·공직선거법 위반·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야당은 이를 연결 지어 이른바 '처가 덕'을 본 보은 인사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 실장이나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의 경우 기본적으로 각각 개인적인 업무 역량과 커리어가 굉장히 탁월하신 분들"이라고 반박했다. 야당의 비판은 인과관계가 없다는 취지다. 강 전 실장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간 내부 알력 다툼이 있었다는 의혹도 "루머와 실체적 진실은 다른 경우가 너무나 많다"며 일축했다.

AD

한편 임 실장은 전날 인선 브리핑에서 "앞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청와대 업무 전반을 책임지며 민생 성과를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 국민의 하루하루가 절박한 만큼 청와대 하루도 절박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고단한 하루를 바꾸는 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