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가 '2026년 사이버 리스크와 보험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82.7%가 국내 사이버보험 시장이 법적 의무보험에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83.6%는 기업이 직면한 사이버 위험에 비해 보험가입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 특히 시장 성장의 주요 제약요인 관련해 경영진의 낮은 사이버 위험인식을 꼽은 응답이 66.4%로, 보험료 부담을 지목한 응답인 1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사이버보험 시장의 성장 제약요인과 제도 개선과제를 파악하기 위해 보험·재보험, 사이버보안, 금융기관, 학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이버 위험관리 체계와 관련해 응답자의 82.3%가 현재 IT 부서 중심의 위험관리에 치우쳐 있다고 평가했다. 91.7%는 사이버 위험을 재무적 손실, 법적 책임, 영업중단 등을 포괄하는 전사적 위험관리(ERM)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94.1%가 사이버보험 약관 및 위험평가모델 표준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사이버보험이 단순 손해보상을 넘어 사전 위험진단과 사고 예방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9.4%는 국가 배후 사이버 공격이나 기반시설 마비 등 민간보험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위험을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국내 사이버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고 데이터의 수집·공유와 위험평가체계 표준화 등 시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나타났다"며 "보험의 사전 예방기능 확대와 민관 협력을 통해 기업의 위험관리 역량을 높이고 사이버보험의 실질적인 활용을 확대할 필요성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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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일반보험 플랫폼 BRIDGE와 웹진 등에 공유하고 보험업계와 협력해 사이버 위험평가체계 표준화 및 보험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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