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마지막으로 철거
2027년 봄 7대째 간판 공개

일본 오사카의 명물인 '글리코 간판'이 12년 반 만에 교체된다. 두 팔을 번쩍 들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달리기 선수의 모습으로 유명한 이 간판은 오사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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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과업체 에자키글리코는 오사카 도톤보리의 랜드마크인 '도톤보리 글리코 사인'을 2027년 봄 7대째 간판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현재 간판은 2014년 10월 설치된 6대째로, 오는 11월30일 운영을 마치고 교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만세 아저씨'나 '글리코상'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이 옥외 광고판은 1935년 3월 처음 설치됐다. 이후 시대에 맞춰 디자인과 조명 기술을 바꾸며 도톤보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전후 복구기인 1955년 들어선 2대째 간판에서는 특설 무대에서 인형극과 연주회가 열렸다. 1963년 3대째는 물 12톤을 뿜어내는 분수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1972년 4대째부터 육상 트랙이 배경으로 들어갔다. 1998년 5대째 간판에는 오사카성과 가이유칸이 배경으로 그려졌다. 2014년 6대째는 처음으로 간판 전체를 LED로 바꿨다.


현재 간판은 오는 12월1일 자정부터 불을 끄고 교체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 기간에는 별도 디자인을 적용한 가림막으로 간판 자리를 덮을 예정이다. 7대째 간판의 디자인은 이미 확정됐지만, 내년 봄 공개될 때까지 구체적인 모습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새 간판은 기존 간판의 크기와 두 팔을 치켜든 달리기 선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대신 최신 LED 기술을 적용해 시각적 표현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에자키글리코는 간판 속 달리기 선수의 상징에도 변화를 준다. 그동안 '골인 마크'로 불리던 이 상징의 이름을 '글리코 러너'로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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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을 단순한 관광 명소에 머물지 않고 기업 브랜드를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간판의 인지도는 높지만, 회사의 사업이나 브랜드 메시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과제로 꼽혀 왔다. 미키 요리코 에자키글리코 기업브랜딩그룹장은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간판이 맡는 역할은 중요하다"며 홍보 방식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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