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빨리 끝내길래 기특했는데"…아들 유튜브 기록 확인한 아빠 '충격'
과제 빨리 끝내고 유튜브 시청하는 경우도
미국의 한 학부모가 아들이 학교 수업 시간에 나흘간 유튜브 영상 120개를 시청한 사실을 알고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아들 훌륭하지만 이미 화면에 중독"…美 아버지의 호소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한 중학교에 아들을 보내는 제프 하워드는 지난 12일 학교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교내 과도한 스크린 사용 문제를 지적했다.
하워드는 앞서 지난주 열린 학부모·교사 면담에서 아들이 자유 시간에 유튜브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아들의 시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간 유튜브 영상 120개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는 영상 재생 시간이 모두 수업 시간에 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이 유튜브를 더 보기 위해 과제를 서둘러 끝내려 했다고 지적했다. 하워드는 교육위원회에서 "아들은 과제를 끝내고 또 다른 유튜브 영상을 보려고 한다"며 "훌륭한 아이지만 화면에 중독돼 있다"고 말했다.
또 하워드는 "교사가 아들의 성적을 확인하던 중 한 과제에서 17점을 받았으며, 처음에는 과제를 푸는 데 6분이 걸렸지만 재응시할 때는 2분 만에 끝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의 유튜브 시청 기록을 확인한 뒤, 영상을 더 보기 위해 과제를 서둘러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생들 화면 사용 시간 논의할 필요 있어"
문제가 제기되자 학교 측은 관련 내용을 조사한 뒤 아들이 자유 시간에 유튜브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음악만 들을 수 있게 제한했다. 하워드는 집에서도 보호자의 감독 없이는 아들이 유튜브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워드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유튜브 사용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 학교에서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15년부터 오클라호마시티 남동부에 있는 미드델 교육구의 교육감으로 재직 중인 릭 콥은 "학생들의 화면 사용 시간을 어느 정도로 제한해야 할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수업에 필요한 것과 과제를 마친 뒤 자유 시간에 사용하는 것을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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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 학생들의 하루 스크린 사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하는 법안이 주 하원에서 찬성 95표, 반대 0표로 통과됐지만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콥 교육감은 해당 문제가 내년 2월 주의회 회기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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