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된 위메이드 경영권 매각…중국 정부 승인 늦어지나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 12월30일로 연기
계약 종결 조건 충족 지연…"파행 아냐"
당초 이달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위메이드 위메이드 close 증권정보 112040 KOSDAQ 현재가 13,840 전일대비 1,130 등락률 -7.55% 거래량 111,004 전일가 14,970 2026.10.15 13:42 기준 관련기사 양극화 심화된 게임업계, 4분기 경기 '부정적' 전망 [주말엔게임]'아크 레이더스'·'리니지' 업데이트로 재미·모험 더해 중국 자본에 매각된 위메이드 노조 설립…"고용안정 보장해야" 창업자 박관호 의장의 지분·경영권 매각 작업이 두 달 뒤로 밀렸다. 중국 게임사 킹넷의 현지 인허가 승인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위메이드 경영권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달 30일까지였던 경영권 매각 잔금 지급 및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을 오는 12월 30일로 2개월 연기했다. 일정 조정 사유는 '계약상 거래 종결 선행조건 충족 지연'이다.
게임 업계는 중국 정부의 해외 투자 허가가 늦어지면서 매매 잔금 지급 시기도 미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킹넷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등 당국으로부터 해외직접투자(ODI)와 외환 송금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빠르면 1~3개월이 소요되지만, 투자 규모가 큰 경우 수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 킹넷은 앞서 관련 절차의 완료 여부와 시점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투자 기업 네오펄스와 킹넷 등 중국 자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위메이드 인수를 위해 지난 6월 계약금(10%) 920억원을 박 의장에게 지급 완료했다. 이번에 연장 대상이 된 잔금(90%)은 8280억원 규모다. 인수합병(M&A) 작업이 완료되면 네오펄스는 박 의장으로부터 지분 39.33%를 넘겨받아 위메이드의 새로운 최대주주(지분 40.25%)가 된다. 네오펄스의 주요 투자자는 중국 게임사 킹넷이다. 경영권 이전은 잔금이 치러진 이후 소집되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중국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는 거래인 만큼 현지 당국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과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중국 자본의 국내 투자가 파행을 겪었다. 중국 DMG그룹 등 현지 자본을 대거 유치해 주목받았던 초록뱀미디어, 시그널엔터 등 여러 콘텐츠사들이 중국 당국의 해외 투자 규제와 송금 보류 조치에 묶이면서 후속 투자가 무기한 지연되거나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이미 거액의 계약금이 들어온 만큼 M&A 마무리까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판이 완전히 깨질 가능성은 작은 상황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당사자 간 계약 의사는 변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남은 선행조건이 조기에 충족될 경우 계약 종결 시기는 다시 앞당겨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킹넷은 '미르의 전설2'를 두고 위메이드와 10년간 법적 분쟁을 벌였던 곳으로, 올해 4월 화해금을 지급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이번 인수로 글로벌·중국 시장에서 퍼블리싱, 핵심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사업 등 다양한 기회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위메이드 구성원들은 경영권이 중국 자본에 넘어가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위메이드 노동조합은 지난달 공식 출범을 알리며 고용 안정 등 새로운 경영체제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추후 사측에 ▲대주주 변경과 조직 개편에 따른 구조조정·정리해고 거부 ▲일방적 근로조건 개악 저지 ▲성과급 지급체계 개선 ▲주요 사업 방향 전환 시 사전 협의 의무화 ▲위믹스 사업을 포함한 주요 사업부의 정당한 고용 승계와 조직 존속 확인 등을 단체교섭 과정에서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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