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발 건강 해치는 의외의 습관 소개
낡은 운동화, 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염 유발
마룻바닥·대리석 위 맨발, 발바닥 피로 누적

온종일 체중을 떠받치는 발은 신체 균형과 이동을 책임지는 중요한 부위지만, 평소에는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발뒤꿈치가 찌릿하거나 걸을 때 통증이 느껴지고 나서야 건강 상태를 돌아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낡은 운동화와 실내 맨발 생활 등 무심코 반복하는 일상 속 습관이 발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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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멀쩡해 보여도… '수명 다한 신발' 착용이 발 관절 망친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프리벤션'은 최근 족부 전문의들의 조언을 토대로 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일상 속 습관들을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수명이 다한 신발을 오랫동안 착용하는 습관이다. 운동화는 외관상 파손이나 마모가 눈에 띄지 않더라도 착용 기간과 활동량이 누적되면 충격을 완화해 주는 중창의 쿠션 성능이 점차 저하된다.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진 신발을 신고 걷거나 달리는 활동을 지속할 경우, 지면의 충격이 발바닥 충격 흡수 조직인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에 고스란히 전달되어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 등 만성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신발의 마모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체 주기를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480~800㎞ 정도를 걸었거나 신어온 기간이 오래되었다면 신발 상태를 확인하고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발 두 켤레를 번갈아 착용하면 눌렸던 중창 쿠션이 복원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어 충격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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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발을 구매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에 착용하던 동일한 브랜드나 모델이라 하더라도 제조 공정이나 사용 소재, 발볼 너비에 따라 착화감이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발이 하루 동안의 활동으로 다소 부어 있는 오후 늦은 시각에 직접 매장을 찾아 신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굽이 7.6㎝를 넘어서는 하이힐이나 앞코가 좁은 구두는 체중을 발 앞쪽으로 쏠리게 만들어 발목 불안정성과 족부 변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지지 면이 넓고 앞코 공간이 충분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발 통증 있다면 실내화 착용 고려해야

외출 후 집 안에서 맨발로 생활하는 습관 역시 발 상태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다. 충격을 완화해 주는 장치가 없는 단단한 마룻바닥이나 대리석 바닥을 맨발로 지속해서 걸으면 발바닥 족저근막에 피로가 쌓여 통증을 악화시킨다. 평소 발바닥이나 뒤꿈치에 자주 통증을 느낀다면 발 아치를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적당한 쿠션감과 미끄럼 방지 기능이 갖춰진 실내화를 착용하는 것이 발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다.


특히 헬스장 샤워실이나 대중목욕탕 등 습도가 높고 다수가 이용하는 공용 공간에서는 절대로 맨발로 다녀서는 안 된다. 사상균(곰팡이)에 쉽게 노출되어 무좀 등의 피부 질환에 걸릴 위험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간에서는 개인 전용 슬리퍼를 반드시 착용하고, 이용 후에는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물기를 완벽하게 건조하는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미세한 통증도 방치 금물… 정기 점검과 스트레칭 필수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얼굴 피부를 관리하듯 정기적으로 발 상태를 살피는 관찰 습관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일주일에 두세 차례는 발등, 발바닥, 발가락 사이를 유심히 살펴보며 상처, 굳은살, 피부색의 미세한 변화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말초신경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감각이 저하되어 자잘한 상처를 인지하지 못하고 심각한 족부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매일 발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 과제다.


오래 걷거나 활동한 뒤 발생하는 발의 뻐근함이나 통증을 단순 피로로 여겨 방치해서는 안 된다. 통증을 피하고자 무의식적으로 걸음걸이를 바꾸다 보면 발뿐만 아니라 무릎, 골반, 척추로 통증과 무리가 연쇄적으로 전이될 수 있다. 활동 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냉찜질을 시행하고, 종아리와 발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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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짚고 서서 뒤쪽 다리의 종아리 근육을 늘려주는 동작이나, 발가락 힘으로 바닥의 수건을 집어 올리는 운동은 발목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발바닥 잔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발뒤꿈치 통증이 이미 발생한 상태라면 계단 끝에 서서 뒤꿈치를 밑으로 깊게 내리는 동작이 오히려 아킬레스건에 과도한 자극을 주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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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발 건강을 지키는 데 거창한 비법보다는 신발의 수명을 점검하고 발에 무리를 주는 일상 속 사소한 오점들을 바로잡아 나가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통증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지체 없이 족부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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