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로 쏘아 올린 초소형군집위성 5기, 14시간 만에 지상 촬영 성공
발사 직후 자동 점검·안정화…위성 5기 모두 정상 작동
6개월간 영상 품질 개선·군집 형성…내년 제주서 본격 운영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한 초소형군집위성 5기가 발사 약 14시간 만에 첫 지상 관측 영상을 확보했다. 발사 직후 위성 상태를 자동으로 점검하고 안정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초기 영상 획득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위성 5기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향후 군집 운용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우주항공청과 카이스트(KAIST)는 지난 7일 낮 12시25분 누리호 5차 발사로 궤도에 진입한 초소형군집위성 2~6호가 발사 14시간29분 만에 첫 지상 관측 영상을 촬영해 지상국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7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초소형군집위성 4호기가 8일 오전 2시54분(한국시간) 촬영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일대. 발사 14시간29분 만에 확보한 첫 지상 관측 영상으로, 도로와 건물 등이 1m급 해상도로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이번 영상 획득은 위성 본체뿐 아니라 지상을 촬영하는 광학 탑재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5기 모두 지상국과 원활하게 교신하고 있으며, 전력 생산과 자세 제어 등 주요 기능도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빠른 영상 획득이 가능했던 것은 앞서 발사된 시제기와 검증기의 운용 경험을 활용한 덕분이다. 연구진은 선행 위성의 궤도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기 점검 절차를 개선하고, 발사체에서 분리된 직후부터 위성 상태 점검과 안정화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했다. 여러 위성을 동시에 운용해야 하는 군집위성의 특성을 고려한 기술이다.
6개월간 영상 품질 개선…군집 운용 준비
첫 영상 확보가 곧바로 실전 운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약 6개월 동안 위성영상의 위치 정확도와 화질을 높이기 위한 검보정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5기의 위성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지구를 관측하도록 궤도상 배치를 조정하는 군집 형성 작업도 남아 있다.
초소형군집위성은 여러 대의 소형위성을 활용해 동일 지역을 반복적으로 관측하는 체계다. 개별 위성의 관측 범위를 보완하고 촬영 주기를 단축할 수 있어 재난·재해 감시와 국가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우주청과 카이스트는 초기 운영을 마친 뒤 내년 중 위성 운영을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로 이관할 계획이다. 이후 확보된 영상은 재난·재해 대응과 국가안보 등 공공 분야에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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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우주청장은 "이번 조기 영상 획득은 시제기와 검증기 운용으로 다져온 기술적 자산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로 양산된 초소형위성의 안정적인 궤도상 작동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초기 운영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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