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파트 입주 전망, 수도권과 지방 희비 갈려
수도권 17.2포인트 대폭 상승
광역시 6.3포인트·도 지역 12.1포인트↓
수도권과 지방에서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극심한 온도 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서울·경기 중저가 단지의 매매 전환 수요로 대폭 반등했지만, 지방은 미분양 누적의 여파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2.6으로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 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입주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이가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는 반대다.
수도권과 지방의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수도권은 17.2포인트 상승해 98.2로 전망됐지만, 광역시는 6.3포인트, 도 지역은 12.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7.7포인트, 인천 23.9포인트, 경기 10.2포인트 등 모든 지역에서 대폭 상승했다.
주산연은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하고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이어지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것"이라며 "인천은 전월 18.5포인트 큰 폭의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역시에서는 광주 18.9포인트, 부산 11.6포인트, 대전 4.5포인트 등 하락세를 보였다. 울산과 세종은 100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주산연은 "광주는 10월 북구 일대와 인접 지역인 장성의 대단지 입주가 이어지는 등 전남 광주 지역에만 500가구가 몰리면서 단기적인 물량 소화 부담이 반영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며 "부산은 지난달 강서구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공급 급증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주택 매각과 세입자 확보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도 지역은 경남 20포인트, 전북 18.2포인트, 충남 14.7포인트 등 모든 지역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주산연은 "지방은 미분양이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수요 회복이 더딘 모습"이라며 "도 지역에서도 수분양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하거나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2%로 8월 대비 8.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 소폭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 4대 광역시 및 광주·세종은 5.3%포인트, 기타 지역은 17.8%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은 "서울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기존 주택 처분 여건이 비교적 양호해 80%대 중반의 높은 입주율을 유지했다"며 "다만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잔금 대출 확보 여부가 입주의 주요 제약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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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은 상승세가 컸지만 모든 지역의 입주율이 60% 전후에 머물렀다. 광주·전라권 20.2%포인트, 대구·부산·경상권 11.4%포인트, 대전·충청권 10.5%포인트 등 순으로 올랐다.
지난달 지방 입주 물량은 3000여가구로 전월보다 40% 이상 줄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37%로 가장 컸고, 기존주택 매각 지연 31.5%, 세입자 미확보 14.8% 분양권 매도 지연 5.6% 순으로 전월과 유사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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