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화감독청 보고서 발표
미국 대형은행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업 분야에 속한다는 이유로 기업과 개인들의 금융거래를 제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이날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9개 대형은행의 금융거래 제한 실태를 조사해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은행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부당하게 계좌를 폐쇄하는 '디뱅킹'(금융거래 중단) 조치를 해왔다고 주장한 데서 시작됐다. 조너선 굴드 OCC 청장은 이번 보고서가 "미 대형은행들이 고객과 합법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 거래를 거부하고 계좌를 폐쇄하고 차별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금융거래 제한 대상은 특정 정치적 성향에 국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JP모건이 인수한 결제 대행업체 위페이는 2021년 9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구가 담긴 상품을 판매한 사업자 계정을 폐쇄했다.
반대 성향 단체도 금융거래를 거부당했다. 캐피털원은 낙태권 지지 단체의 계좌 개설 및 서비스를 거부했다. 당시 은행 리스크 담당 직원은 해당 단체가 정치 후원금의 95%를 민주당 측에 기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단체뿐만 아니라 총기 산업, 가상자산, 민영 교도소 관련 기업 등도 주요 차단 대상에 올랐다. OCC는 은행들이 명확한 기준 없이 '평판 리스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을 적용하면서 서비스를 제한했다고 비판했다.
조사 결과를 계기로 미국 은행권에 대한 규제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 1기 대통령직에서 퇴임 이후 JP모건이 정치적 이유로 자신의 계좌를 폐쇄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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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제재 및 차별 방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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