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CPI 부담 못 이기고 하락 마감…나스닥 1.9% ↓
9월 CPI 전년 대비 3.7% 상승
근원 CPI까지 예상치 상회
물가 부담에 긴축 가능성 확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며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62포인트(0.09%) 떨어진 5만1621.48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6.51포인트(1.11%) 하락한 7718.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1.51포인트(1.88%) 내린 2만6692.86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 월간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6%)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 2.5%를 각각 상회했다.
필립 블랑카토 오사익 최고시장전략가는 CNBC에 "이번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결정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내년 근원 물가 상승률이 3%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와 휘발유 가격 상승도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33달러로, 1년 전 약 3.08달러보다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러시아산 디젤 수출 제한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이 조치가 운송업자와 농민의 연료비를 낮추는 데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01% 오른 배럴당 95.09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35% 오른 배럴당 106.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물가 우려와 함께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재원 조달을 둘러싼 불안도 기술주를 압박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 외 기술기업들이 AI 사업 확장에 과도한 부채를 동원하고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데이터센터 업체 코어위브 주가는 15.46% 급락했고, 오라클도 8.83% 내렸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08% 하락했고, AMD와 샌디스크는 각각 5.73%, 5.33% 떨어졌다. 인텔도 4.56% 하락했다.
은행주도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친 데다 50억달러 이상의 의심 거래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방 당국으로부터 12억달러가 넘는 제재를 받은 여파로 주가가 4.76% 하락했다.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돈 모건스탠리도 주가는 2.75% 내렸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예정된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35%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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