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사망 사고 후 금지 논의 급물살
맘다니·시의회, 2028년 운행금지 법안 합의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대표 관광 명물인 마차가 150여 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관광객 사망 사고에 동물복지 논란까지 겹치면서 뉴욕시가 전면 운행 금지를 추진하면서다.

총 4명이 탈 수 있는 뉴욕 센트럴파크 마차투어 (NYC Central Park Horse Carriage Ride). 승차권은 현재 예약 플랫폼 등에서 235달러 (약 3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트립 어드바이저 웹사이트 캡처

총 4명이 탈 수 있는 뉴욕 센트럴파크 마차투어 (NYC Central Park Horse Carriage Ride). 승차권은 현재 예약 플랫폼 등에서 235달러 (약 3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트립 어드바이저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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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과 줄리 메닌 뉴욕 시의회 의장은 센트럴파크 내 관광 마차 운행을 금지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법안은 오는 22일 시의회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전체 시의원 51명 가운데 29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2028년 6월1일부터 센트럴파크에서 관광 마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된다.

가족사진 찍던 사이 말 돌진…18세 관광객 숨져

금지 논의에 불을 붙인 것은 지난 6월 발생한 관광객의 사망 사고다. 인도 국적의 18세 로만치 마하잔은 고등학교 졸업을 기념해 가족과 함께 뉴욕을 찾아 센트럴파크에서 마차를 타던 중 목숨을 잃었다.

당시 마부가 가족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잠시 마차에서 내린 사이 말이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고, 마차가 뒤집히면서 사고로 이어졌다.


해당 사고는 1858년 개장한 센트럴파크에서 관광 마차가 운행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 발생한 인명 사망 사고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뉴욕시는 안전 수칙을 재점검하기 위해 마차 운행을 6일간 중단했다.

말 도축·재판매 제한…마부 지원책도 마련

사고 피해자의 이름을 따 '로만치 법'으로 불리는 이번 법안에는 운행 금지뿐 아니라 마차를 끌던 말의 보호 대책도 담겼다.

2026년 10월 13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관광객들이 마차를 타고 있다. New York Daily News

2026년 10월 13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관광객들이 마차를 타고 있다. New York Dai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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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도축 목적으로 처분하거나 다른 마차 업체에 넘기는 행위를 제한하고, 소유주가 말을 처분하려면 최소 10영업일 전에 시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운행 금지 이후에도 마차를 운행하다 적발될 경우에는 1만달러(약 1336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현재 센트럴파크에서는 마차 68대가 운행 중이며, 약 150명의 마부와 180마리 이상의 말이 관련돼 있다.


법안은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도 요구하고 있다. 뉴욕시는 2027년 4월1일까지 마부와 마차 소유주 등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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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관리 당국과 동물권 단체들은 그동안 안전 문제와 동물복지를 이유로 마차 운행 중단을 요구해왔다. 반면 마차 운영자들은 전기자전거나 스쿠터 등 다른 이동 수단보다 사고 위험이 낮으며, 운행이 중단될 경우 말의 사육과 관리, 다른 시설로의 이동 등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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