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양손 흉기' 최씨 의자로 내리쳐 제압
대치하다 에스컬레이터에서 굴러 떨어지기도

시민들이 힘을 모아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는 최 씨를 제압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이 14일 공개했다.

시민들이 흉기 난동범 최 씨를 제압한 모습. 인천경찰청 제공

시민들이 흉기 난동범 최 씨를 제압한 모습. 인천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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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공개한 1분56초 분량의 CCTV 영상에는 시민들이 흉기난동범 최 씨를 때려눕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앞서 최 씨는 전날 오후 1시49분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을 찾아 2층 식당가 등을 돌아다니며 늦은 점심을 먹던 사람들과 이용객을 무차별 공격했다.

이 중 8명이 다쳤고, 부상자 중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수술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50대 여성 6명과 최 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팔목 부위를 다친 30대 남성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상가 2개 층을 오가며 약 4분간 범행을 저질렀다. 최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건물에 도착하기 직전 건물 내 있던 시민들에 의해 제압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남성은 최 씨가 다가오자 뒷걸음질 치며 의자로 막아섰다. 그는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든 최 씨를 의자로 한 차례 내리쳤지만 빗맞았다.


이때 최 씨는 남성을 에스컬레이터로 몰았다. 남성은 의자를 놓친 채 굴러떨어졌고, 최 씨가 이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자 다른 남성이 다가가 의자를 던졌다. 최 씨는 의자에 맞고도 그대로 올라갔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위층에 있던 한 남성이 최 씨를 제압했고, 아래층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남성 4명은 최 씨가 쓰러진 것을 확인한 뒤 최 씨가 움직이지 못하게 의자로 겹겹이 쌓아 막았다.


최초 신고자로 당시 최 씨를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나현준(30) 씨는 조선일보에 "4층 쪽에서 던진 의자에 맞았는지 머리 부위에 피를 흘리며 에스컬레이터에 주저앉은 채 내려오는 최 씨를 위에서 눌러 제압했고, 다른 사람이 흉기를 뺏었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최 씨를 붙잡은 지 3초가량이 지나 경찰이 달려왔다. 경찰은 신고 접수 약 4분 만인 오후 1시53분에 도착했으나, 그 사이 시민들이 최 씨를 제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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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위협을 무릅쓰고 최 씨를 제압한 용감한 시민 5명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들에 대한 포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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