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2027년 주요업무 보고회…“반도체 불황 대비 철도·협력기금 적립”
반도체 산단 건설인력 내년 3만명 이상 예상 교통·주차 대책 선제 대응 지시
“불필요한 업무 줄이고 행정 속도 높여야”…도시 여건에 맞는 행정혁신 강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심성 복지 지출을 경계하고 향후 불황에 대비한 재정 운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건설인력 유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급속한 도시 발전에 걸맞게 행정처리 속도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상일 시장은 1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2027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3차 보고회'에서 "반도체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 산업인 만큼 지금 세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재정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황기에 큰 영업이익을 내더라도 불황이 찾아오면 영업적자를 기록할 수 있고, 그만큼 시에 들어오는 세수도 줄어들 수 있다"며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고려한 예산편성을 당부했다.
이어 "돈이 들어온다고 펑펑 쓸 수 없기 때문에 철도기금이나 반도체협력기금 등을 쌓는 것"이라며 "호황기에 보편적 복지라는 이름으로 선심성 지출을 늘리면 나중에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편성은 신중하게 하되,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사업은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대응 방안도 집중 논의됐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 현황을 설명하면서 대규모 건설인력 유입에 대비한 교통·주차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 1기 팹의 절반을 짓는 공사는 상당 부분 진행됐고, 나머지 절반의 공사도 시작됐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2기 팹 건설도 시작되는 만큼 현재 2만4000명 수준인 건설인력이 내년에는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산업단지 부지 조성도 연내 착공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이 본격화하면 더 많은 인력이 유입될 것"이라며 관계 부서에 전담팀(TF) 운영 등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용인시는 앞서 SK하이닉스 1기 팹 건축 과정에서 TF를 가동해 건축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지역 상생 차원에서 1기 팹 절반을 건설하는 공사에 4500억원 규모의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시는 건설인력 증가에 따른 상습 교통정체와 불법주차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점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교통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행정처리 방식의 개선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어떤 사업은 타당성 조사에 1년, 설계에 또 1년이 걸리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부서 간 협의할 일이 있으면 당일 협의하고, 안 되면 다음 날이라도 처리하는 방식으로 업무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공직사회도 기존의 업무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직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직 운영 개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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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최근 처인구청 직원 간담회에서 매년 주요업무 계획과 신규사업이 추가되면서 업무가 계속 쌓인다는 건의가 나왔다"며 "간부 공무원들이 직원들의 업무를 세심하게 살펴 불필요하거나 덜어낼 수 있는 업무는 과감하게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에서 이 시장은 반도체 호황기에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도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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