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동안 오른쪽 폐 하엽 3분의 1 잘라내
주요 결정 연기·남아프리카 방문 일정 소화
교황 레오 14세가 폐암 수술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폐암 진단 후 이날 오후 이탈리아 로마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오른쪽 폐 하협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90분 동안 진행됐으며 잘라낸 폐 하엽은 오른쪽 폐의 3분의 1 크기다. 교황청은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합병증은 없었다"고 밝혔다.
레오는 회복하는 일주일 동안 수술 후 검사, 조직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20일까지 접견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일반적인 결정은 교황청에서 처리한다. 교황 승인이 필요한 주요 결정만 연기한다. 교황청은 오는 11월 남아메리카 방문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한다고 밝혔다.
올해 71세인 레오가 진단받은 폐 선암은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한다. 암세포가 체액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진 폐 세포에서 발생하는 경우로,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경우 선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레오의 과거 흡연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폐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약 30% 수준이다. 생존율은 암 병기와 환자 건강 상태에 따라 크게 다르다. 레오는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며 과거 특별한 병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의 정확한 상태를 평가하려면 제거한 종양 크기와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스티븐 류 미 조지타운대 혈액종양내과 박사는 로이터에 "종양 크기가 작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폐암이라면 수술을 통한 완치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최종 분석 결과 암이 넓게 퍼졌을 경우 예후가 나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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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지난해 5월 교황에 취임하며 최초의 미국인 교황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이란전쟁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인공지능(AI)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미국의 총살형 생중계 발표에 대해 "용납 못 한다"며 비판했다. 적극적인 반전(反戰) 행보로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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