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징계 반대 성명·수사권 분리 입장 변화 검증
김 후보자 "검찰개혁 완성하고 싶다…중립성 지킬 것"

여야는 14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검찰 재직 시절 행적과 검찰개혁을 둘러싼 인식, 중수청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두고 검증을 벌였다. 특히 범여권은 김 후보자가 초대 중수청장으로서 검찰개혁의 취지를 구현할 소신과 일관성을 갖췄는지 따져 물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 청구에 반발한 검사장 집단성명에 참여한 점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본인은 반대 성명에 참여하며 집단행동을 했으면서도, 최근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의 행동은 불허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4 윤동주 기자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4 윤동주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김 후보자가 "당시 행동이 집단행동이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17명의 고위 검사장이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것을 집단행동이 아니라고 하면 무엇이라고 부르겠느냐"며 "이 같은 역사를 청산하고자 검찰개혁을 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다른 검사장들과 사전에 의견을 나누지 않았고, 성명의 목적과 수단 등을 살펴 집단행동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본인이 한 행동은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 식이어선 안 된다"며 중수청 내 정치적 집단행동을 막을 명확한 입장과 대책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정치 성향을 띤 집단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윤 전 총장 징계 반대 성명 참여를 두고 "후보자가 내세운 절차상 하자 주장은 이후 법원 판단과 맞지 않는다는 반박이 있다"고 짚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징계 청구 자체가 아니라 함께 내려진 직무배제 명령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 의원이 중수청장직에 지원한 이유를 묻자 김 후보자는 "검찰개혁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김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입장 변화를 파고들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윤 전 대통령을 정치검찰로 평가한 시점을 묻고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성명에 참여하겠느냐"고 물었다.


또 후보자 본인의 성명 참여는 공무원법상 집단행동이 아니라고 하면서,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심 포기를 둘러싼 다른 검사장들의 집단성명에는 답변을 피한 점을 두고 "위치가 달라질 때마다 말이 달라진다"고 비판했다.

AD

권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수사·기소 분리 입법에 우려를 제기했던 점도 거론하며 "중수청장이 되려고 입장이 바뀐 것이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수사와 기소 분리에는 공감한다"며 당시에는 보완수사권 폐지에 우려를 제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