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진출 협력사 120개사로 확대
부품 인도 수출액 8억4000만달러
현대자동차그룹의 인도 사업 확대를 위한 21조원의 투자로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155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설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 국가"라며 "푸네공장 가동을 통해 연 140만대 생산 체제를 확보했으며, 안정적인 생산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세계 최대 인구를 바탕으로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457만대에서 올해 525만대로 약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현지 공급망 경쟁력 제고, 미래 신기술 개발 등에 투자한다. 특히 이번 투자로 협력업체들도 인도 시장 진출 기회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현대차, 기아와 함께 인도에 진출한 국내 부품사는 120여개에 달한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만 운영되던 2011년 68개사에 머물렀던 동반 진출 협력사수는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건설과 함께 2019년 84개사로 늘어났으며, 이번 푸네공장 준공으로 120개사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 진출 협력사들의 인도 매출도 크게 늘었다.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기아와 함께 첸나이, 아난타푸르, 푸네 등 3곳에서 부품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에서의 매출이 2019년 3458억원에서 2025년 5346억원으로 54.6% 급증했다. 푸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매출은 대폭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어트림 등을 공급하는 서연이화도 같은 기간 인도 매출액이 3003억원에서 5925억원으로 97% 늘었고, 조향 및 제동 부품을 생산하는 HL만도의 지난해 인도 매출액은 1조81억원으로, 2019년 5294억원 대비 90% 이상 뛰었다.
아울러 국내 자동차부품의 대인도 수출액은 지난해 8억4109만달러로, 인도와 무역에서 주요 품목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인도 투자가 본격화되면 국내 자동차 생태계가 누리는 경제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완성차 기업의 해외투자가 국내 협력사와 상생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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