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밥 가격 5년 새 40%↑
재료비·인건비 부담 가중

분식집의 대표 메뉴였던 김밥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재료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김밥 판매를 중단하는 가게가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838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9% 올랐다.


김밥 가격 상승률은 소비자원이 조사하는 주요 외식 8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삼겹살(4.3%)·칼국수(3.6%)·냉면(2.8%)·비빔밥(2.7%)·자장면(2.1%)·김치찌개(1.8%) 등보다 상승폭이 컸다.

서울 김밥 가격은 2021년 6월 2731원에서 5년 만에 40.5% 상승했다. 김밥 가격은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4.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원본보기 아이콘

김밥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식재료비 급등이 있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쌀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3.2% 올랐다. 계란은 9.0%, 김은 2.5%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 계란 30구는 1만원에 육박하고 당근 1㎏은 4500원, 시금치 200g은 6500원에 달한다.


김밥 재료 세트 가격도 1년 전 6000~7000원대에서 1만~1만5000원으로 크게 올랐다. 여기에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수익을 내기도 어려워졌다. 김밥은 여러 재료를 손질한 뒤 밥을 펴고 재료를 넣어 한 줄씩 말아야 한다. 조리 과정에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인건비 부담도 크다.

김밥을 메뉴에서 빼는 현상은 분식점 감소세와도 맞물려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분식점 사업자는 4만7863명이다. 2023년 11월 5만4088명에서 같은 해 12월 5만3760명으로 줄어든 뒤 31개월 연속 감소했다. 식재료비와 인건비가 함께 오르면서 분식점을 운영하기 어려워진 업주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AD

영업을 이어가는 가게들도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밥 종류를 줄이거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원가를 감당하려면 한 줄에 5000원 이상 받아야 하지만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어들 수 있어 쉽게 인상하기도 어렵다. 가격을 올리기도,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분식집의 대표 메뉴였던 김밥도 가격 인상과 판매 축소라는 압박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