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대 성큼…보험업계도 새 위험 대비
피지컬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의 산업현장 도입이 확대되면서 보험업계의 위험평가 방식에 변화가 예고된다.
로봇이 위험작업을 대신하고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사고를 예방하면서도 오작동이나 소프트웨어 오류에 따라 새로운 위험도 발생할 수 있어서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실증이 허용되고 로봇 작동 특성을 반영한 보험 인수심사 기술 개발이 추진되는 가운데 관련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 보장체계 고도화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현장 누빌 피지컬 AI
로봇이 산재 줄이고 새 위험도 만들까
위험평가·보장체계 변화 전망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의 산업현장 도입이 확대되면서 보험업계의 위험평가 방식에 변화가 예고된다. 로봇이 위험작업을 대신하고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사고를 예방하면서도 오작동이나 소프트웨어 오류에 따라 새로운 위험도 발생할 수 있어서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실증이 허용되고 로봇 작동 특성을 반영한 보험 인수심사 기술 개발이 추진되는 가운데 관련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 보장체계 고도화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영국 보험시장 로이즈는 지난달 자율이동 로봇과 휴머노이드의 보험 인수심사 기반을 개발하는 기업 옵티마이징 테크놀로지스를 자체 혁신 프로그램 '로이즈 랩'의 참여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기업은 로봇의 작동 정보와 운용 환경 등을 토대로 보험사가 위험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로이즈는 피지컬 AI가 적용된 첨단 로봇과 자율운항 선박 등의 위험을 기존 일반배상책임보험에서만 다루기보다 기술 특성에 맞춰 별도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실시간 작동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료 산정 기술과 로봇에 특화된 보험계리 모델 등을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피지컬 AI는 보험사에 새로운 위험평가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봇이 산업재해 위험이 높은 작업을 대신할 뿐 아니라 작업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파악할 수도 있어서다. 예컨대 로봇이 반도체 제조시설을 돌아다니며 설비 압력계 상태를 점검하거나 가스 누출을 탐지하는 식이다. 그간 보험사는 사업장의 업종, 시설 특성, 사고 이력, 안전관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험을 평가해 왔다. 앞으로는 로봇이 수집한 설비 상태와 작업환경 정보를 추가로 활용해 위험 수준을 분석하고 보험료 산정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피지컬 AI의 산업현장 도입이 구체화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3일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반도체·자동차·조선·물류 현장에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승인했다. 기존에는 산업용 로봇의 안전펜스 설치 의무로 사람과 공간을 공유하는 이동형 휴머노이드의 현장 배치가 제한됐지만 이번 규제특례로 안전기준을 보완한 실증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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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피지컬 AI에 투자하고 어디에 도입할 것인지에 관심이 많지만 실제 사업을 운영하려면 그 과정에서 발생할 위험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도 중요하다"며 "새로운 위험을 평가하고 적정한 보험료를 산정하려면 관련 사고 경험이나 위험평가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형 로봇은 소프트웨어 오류, 센서 오작동, 해킹 등으로 인명피해나 설비 가동 중단을 부를 수 있다"며 "국내 보험사들도 관련 전문성을 쌓고 서로 협력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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