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키운 '계약자산' 결국 부메랑…38억 손실 현실화
아직 187억 남았다…추가 손상 우려에 커지는 불확실성
디티앤씨알오 디티앤씨알오 close 증권정보 383930 KOSDAQ 현재가 2,78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510 2026.10.15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기로의상장사]디티앤씨알오④거래처 대금도 못 막았다…'계속기업 불확실' 리스크도 [기로의상장사]디티앤씨알오③빚 갚으려 자산 다 내줘…재무부담도 가중 [기로의상장사]디티앤씨알오②수상한 '계약자산' 급증…매출 느는데 현금흐름 마이너스 가 올 상반기에 대규모 '계약자산 손상'을 반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자산으로 미리 앞당겨 잡았던 매출이 결국 회수되지 못하고 부실화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아직 막대한 계약자산이 남은 만큼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티앤씨 디티앤씨 close 증권정보 187220 KOSDAQ 현재가 1,97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916 2026.10.15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기로의상장사]디티앤씨알오④거래처 대금도 못 막았다…'계속기업 불확실' 리스크도 디티앤씨, 주당 100원 현금배당 [기로의상장사]디티앤씨알오③빚 갚으려 자산 다 내줘…재무부담도 가중 알오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약 38억원 규모의 '계약자산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 설정했던 4억원보다 약 9배나 급증한 수준이다. 대손충당금은 고객으로부터 현금을 회수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미리 손실로 반영하는 회계 방식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의 분야에서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다. CRO 회사는 고객에게 용역이 제공되는 기간 동안 진행률을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한다. 이 중 아직 대금을 청구하기 전에 인식된 매출을 장부상 '계약자산'으로 설정한다. 회사가 진행률을 어떻게 산정하는지에 따라 매출과 계약자산이 변동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몇 년간 디티앤씨알오의 계약자산은 대폭 증가했다. 2023년 약 77억원이던 계약자산은 2024년 약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어났다. 특히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던 2025년에는 계약자산이 약 207억원으로 급증하며 전년 대비 8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동자산에서 계약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새 44%에서 78%까지 상승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과도한 계약자산 반영이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당장 재무제표상의 매출은 늘어나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진행률에 따라 미리 인식한 가상의 매출인 만큼 실제 현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순간에 부실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반영한 대규모 대손충당금이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이유다. 지난해 말까지 디티앤씨알오는 계약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0~2% 수준으로 설정했다. 그런데 이 비율이 올 상반기 말 17%로 껑충 뛴 것이다.
문제는 아직도 막대한 규모의 계약자산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디티앤씨알오의 계약자산 잔액은 대손충당금을 차감하고도 약 187억원에 달한다. 이는 디티앤씨알오 총 유동자산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디티앤씨알오가 계약자산을 통해 매출 성장률을 끌어올린 덕분에 올 초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디티앤씨알오는 지난 2월20일 제2회차 전환사채(CB) 140억원과 제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60억원을 발행하며 총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당시 현금이 없었던 디티앤씨알오는 2024년에 발행했던 1회차 전환사채 160억원을 어떻게든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때 디티앤씨알오는 투자자들에게 매출액 성장률을 강조하며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계약자산을 기반으로 한 매출 증가가 실제 현금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디티앤씨알오 측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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