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오뚜기·CJ제일제당 현장조사
핵심 가공식품 가격 담합 혐의
공정거래위원회의 옛 조사국을 모태로 21년 만에 부활한 중점조사기획단이 첫 번째 타깃으로 서민들의 밥상물가와 직결된 대형 식품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나섰다.
15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은 대상과 오뚜기, CJ제일제당 등 국내 대표 식품업체 본사에 대규모 조사관을 파견해 일주일 일정으로 전격적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의 핵심은 김치와 두부를 비롯해 유지류, 명절 선물세트, 즉석밥류, 장류 등 6대 핵심 가공식품 품목에서 벌어진 가격 담합 의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18년부터 수년에 걸쳐 제품 가격을 릴레이로 인상하거나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입을 맞춘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담합을 넘어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도 핵심 조사 선상에 올랐다. 공정위는 이들 식품 제조사가 2020년부터 대형마트나 대리점 등 유통 채널에 특정 가격 이하로 제품을 할인해 팔지 못하도록 강제하고, 이를 어길 경우 물량 공급을 끊는 등의 불이익을 줬는지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에도 이들 기업을 상대로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 가격 결정 과정의 담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 차례 사전 현장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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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식품업계 조사는 10월 1일부로 새롭게 출범한 중점조사기획단의 1호 사건이다. 과거 굵직한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며 위상을 떨쳤으나 외압 논란 등으로 폐지됐던 공정위 조사국이 사실상 21년 만에 간판을 바꿔 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이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에너지·식재료·교육·주거 등 서민 가계 부담과 직결되는 분야의 담합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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