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반도체·조선업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 전체 증가 폭도 확대됐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하면 여전히 감소세를 보여 업황 개선이 고용 전반으로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4일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8000명(1.8%) 늘었다. 9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 증가세다.

반도체 견인 제조업 고용 2개월째 증가…청년 고용 49개월째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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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28만3000명(2.6%)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보건복지업에서 11만50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숙박음식업(5만6000명), 사업서비스업(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2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업(2만1000명) 등에서도 가입자가 증가했다. 보건복지업과 사업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특히 제조업은 반도체와 조선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제조업 가입자는 38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0.2%) 늘었다. 제조업 가입자가 증가한 것은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증가 폭도 8월 2000명에서 확대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에서 75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은 5900명, 기계장비는 5100명 각각 증가했다. 특히 전자·통신은 반도체 업종의 증가 폭이 7300명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식료품 제조업 가입자도 22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월 2900명보다 축소됐다. 반면 비금속광물(-3500명), 섬유제품(-3100명), 화학제품(-2900명), 자동차(-2000명) 등에서는 가입자가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 고용 회복을 해석할 때는 외국인 가입자 증가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는 지난달 1만2000명 늘었지만 이들을 제외한 제조업 가입자는 4000명 감소했다. 전체 제조업 가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더라도 내국인 등을 포함한 외국인 제외 고용까지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조선업과 반도체 업황이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건설업의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건설업 가입자는 7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00명(0.8%) 감소했다. 38개월 연속 감소세다. 종합건설업에서 6300명 줄며 감소세를 주도했지만, 건설업 전체 감소 폭은 전월 6800명보다 축소됐다.


연령별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30대(8만8000명), 40대(5900명), 50대(4만1000명), 60세 이상(20만7000명)에서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는 5만4800명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전월 5만5600명보다 줄었다. 청년층 가입자는 2022년 9월 이후 4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86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명(1.2%), 여성 가입자가 723만9000명으로 18만8000명(2.7%) 각각 증가했다.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지난달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2.7%) 늘었다. 신규 구직 인원은 3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5.6%) 감소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48로 전년 동월(0.44)보다 상승했다. 구인배수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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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5%) 감소했다. 건설업(-2700명)과 제조업(-900명)에서 신청자가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000명(3.7%) 감소했다. 지급액은 1조307억원으로 366억원(3.4%) 줄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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