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회사 편입 후 신한EZ손보와 통합
손보 사업 확장…취약 부문 보강해
신한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손해보험 사업의 외형을 키워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수가 KB금융과의 비은행 실적 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전날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 측이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신한금융과 JKL파트너스는 지난 7월까지 롯데손보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인수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된 바 있다. 이후 JKL파트너스가 공개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 후보를 찾지 못했고, 신한금융이 인수 의지를 이어가면서 막판 협상이 타결됐다. 한때 2조원대 중반까지 거론됐던 매각 희망가와 비교하면 이번 거래에서 평가된 롯데손보의 전체 지분 가치는 약 9000억원으로, 3분의 1 남짓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수로 그동안 은행·증권·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손보 사업을 강화하게 됐다. 그룹 내 신한EZ손해보험이 있지만 자산 규모는 3401억원에 그친다. 반면 롯데손보는 자산이 약 13조6000억원에 달하고 고객 약 334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도 약 2조2000억원에 이른다.
중형 손보사 인수로 비은행 부문의 외형을 확대하면서 리딩금융 탈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을 비은행 부문의 주요 수익원으로 확보하며 3년 연속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한금융 역시 이번 인수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손보 사업을 보강하게 되면서 KB금융과의 비은행 실적 경쟁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금융당국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잔여 지분 22.96%까지 확보하고 롯데손보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신한EZ손보와 통합할 방침이다. 잔여 지분은 호텔롯데가 약 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우리사주조합과 자사주, 소액주주 등에게 분산돼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공개매수나 주식교환 등을 통해 추가 지분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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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 개선과 추가 자본 투입은 과제로 남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과제"라며 "인수 효과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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