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전작권 전환에 '조건 충족' 강조…"시간도 하나의 조건"
美 싱크탱크 CSIS 주최 대담
브런슨 "주한미군 감축보다 역량 더해야"
MDTF 배치 필요성도 강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군사적 역량 등 사전에 합의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대담에서 전작권 전환에 관해 "전작권 전환이 조건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며 "설정된 조건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면 지지할 수 없다"고 했다. 전작권 전환을 원칙적으로 지지하면서도,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지 않은 채 전환을 추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정해진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행한다면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 (미국 대통령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6 한미 연합워파이팅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역량 강화 필요성도 짚었다. 그는 "한반도가 직면한 문제는 2만8500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빼는 문제가 아니라 더하는 문제"라며 "한반도에 적절한 역량을 배치한다는 측면에서 다영역특임부대(MDTF)는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MDTF는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전 등 모든 영역에서 이뤄지는 '다영역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현재 독일에 배치된 제2MDTF를 한반도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MDTF 배치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감지, 감지, 감지 능력"이라며 "한반도에서 감지 능력을 다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주·사이버·전자전 분야의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이런 자산들을 도입해 한반도의 작전 환경뿐 아니라 더 넓은 주변 환경까지 더 잘 이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에 선 하나만 그으면 베이징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MDTF의 한반도 배치가 북한뿐 아니라 중국 등 주변국의 군사적 움직임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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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발을 추진하는 극초음속 비행체로 인해 위협의 범위는 더욱 넓어질 수 있다"며 한·미·일뿐 아니라 유엔(UN) 군사령부에 참여국들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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