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석 앞쪽에서 빈대 발견
정밀 청소 위해 로마발 항공편 취소
호주 콴타스항공 여객기에서 빈대가 발견돼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항공사는 빈대가 발견된 항공기를 운항에서 제외하고 정밀 청소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콴타스항공은 호주 퍼스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빈대가 발견돼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사건은 지난 9일 퍼스에서 로마로 향하던 콴타스항공 QF5편에서 발생했다. 당시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이코노미석 앞쪽 구역에서 빈대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빈대는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의 피를 빨아먹는 작은 기생 곤충으로, 한번 발생하면 박멸하기 어렵다.
해당 항공기는 로마에 도착한 뒤 청소를 위해 운항에서 제외됐으며, 이 여파로 지난 10일 로마에서 퍼스로 향할 예정이던 콴타스항공 항공편이 취소됐다.
콴타스항공 대변인은 이코노미석 일부 좌석에서 문제가 확인돼 기술진과 정비팀이 항공기 내부를 정밀 청소할 수 있도록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편 운항 차질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콴타스항공은 또 기내를 정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위생 기준에 따라 청소하고 있으며, 예방 차원에서 50일마다 소독 작업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맥쿼리대학교의 기생충학자 미셸 파워 교수는 빈대가 승객의 짐이나 옷에 붙어 항공기에 유입된 뒤 객실 내부로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파워 교수는 "빈대는 여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사람들이 빈대가 있는 호텔에 머무는 경우가 있는데, 빈대는 어두운 공간을 좋아하고 사람의 옷에서 나는 냄새에 끌리기 때문에 여행 가방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빈대는 날지 못하는 곤충"이라며 항공기 등을 통한 이동이 빈대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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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교수는 빈대에 물리면 가려움증이나 피부 자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위험한 곤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빈대는 박멸하기가 매우 어렵고 먹이를 먹지 않은 상태에서도 오랜 기간 침구류나 틈새에 숨어 생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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