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솔루션-GESI, 연구결과 발표
발전지구입찰 24GW 위해 4300㎢ 지정해야

신안우이 해상풍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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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5년까지 25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7배에 해당하는 해역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솔루션과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GESI)는 14일 '해상풍력 보급 목표 달성에 필요한 해양 공간 면적 연구'를 통해 정부가 2035년까지 계획한 발전지구 경쟁 입찰 물량 24GW를 수용하려면 약 3800~6500㎢(서울 면적의 약 6.3~10.7배)의 신규 발전지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약 4300㎢(서울 면적의 약 7.1배)가 필요한 것으로 산정됐다.

연구진은 국내 해상풍력 단지 34개와 해외 주요 분석 대상 단지 55개의 설비용량과 면적을 분석하고, 단지 규모와 고정식·부유식 특성 등을 반영해 필요한 해양공간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해상풍력 25GW를 보급한다는 목표와 함께, 2026~2035년 총 55GW 규모의 입찰계획을 제시했다. 이중 31GW는 기존 경쟁입찰, 24GW는 정부가 입지를 먼저 지정하는 발전지구 경쟁입찰로 추진된다.

보급과 입찰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보급은 실제 설치할 발전 설비의 규모이고, 입찰은 사업을 선정하는 단계다. 입찰 이후에도 사업 추진과 건설에 시간이 걸리므로, 2035년까지 55GW를 입찰한다고 같은 해에 55GW가 모두 가동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에서 산정한 신규 발전지구 약 4300㎢(기준 시나리오)는 이중 발전지구 경쟁입찰 물량 24GW를 수용하기 위한 면적이다. 해당 물량은 사업 기간을 고려하면 204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지구는 정부가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할 해역으로 사전에 지정하는 구역이다. 주택 공급에 비유하면 발전지구 확보는 집을 지을 택지를 준비하는 일에 해당한다. 공급할 주택 수만 정한다고 집이 지어지지 않듯, 해상풍력도 설치할 발전설비의 규모와 함께 이를 수용할 입지를 준비해야 한다.


연구진은 한국 환경에 맞는 '설비 용량 밀도(바다 1㎢에 설치할 수 있는 발전설비 규모)'를 추산해 해상풍력 설치에 필요한 면적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2035년 보급목표 25GW에 필요한 총 해양 공간은 별도로 분석했다. 기존 단지와 이미 선정된 사업 등을 포함한 전체 보급물량을 동일한 유효밀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700~6660㎢,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약 4340㎢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2035년까지 예정된 발전지구 경쟁입찰 물량 24GW는 현재 확인되는 예비지구 가능 해역 안에서 면적 총량 상 수용 가능한 범위로 나타났다. 예비지구는 정부가 발전지구 지정에 앞서 입지 적합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우선 지정하는 구역이다.


다만 지도상 설치 가능성이 있는 해역과 실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해역은 다르다. 가능 해역이 여러 곳에 잘게 나뉘어 있으면 총면적이 충분해도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기 어렵다. 군사시설에 따른 추가 제약이나 지역별 전력망 접속 여건을 고려하면 실제 발전지구로 활용할 수 있는 해역은 더 제한적일 수 있다.


연구는 바다의 총면적보다 실제 개발 가능한 연속된 해역을 적기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기후솔루션 이수현 연구원은 "정부가 입찰 물량을 정해도 사업이 들어설 바다가 준비되지 않으면 입찰은 계획대로 이행될 수 없다. 첫 발전지구 경쟁입찰이 2029년 하반기로 예정된 만큼 최초 발전지구 지정은 사실상 향후 2~3년 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 입찰 일정과 연계한 연도별 발전지구 지정계획을 마련하고, 계통 접속 여건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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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김보람 부연구위원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공간 제약을 조정해 고정식 해상풍력의 개발 가능 해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부유식 보급과 해상계통 확충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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