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220㎝ 26세 여성 출산 후 1년 만에 …'거인증' 뒤 숨겨진 치명적 합병증
168㎝ 남자친구와 52㎝ 키 차이로 화제
지난해 10월 첫아이 출산
뇌하수체 종양·당뇨·신부전증 겹쳐
남자친구와의 52㎝ 키 차이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중국의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첫아이를 출산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전해진 비보에 안타까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앓았던 희귀질환인 '뇌하수체 거인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홍콩 매체 HK01과 중국 샤오샹천바오 등 외신은 키 220㎝의 중국 여성 인플루언서 샤오웨(26)가 지난 11일 새벽 지병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샤오웨는 220㎝에 달하는 큰 키로 온라인에서 이름을 알렸다. 키 168㎝인 남자친구와 무려 52㎝의 신장 차이를 보여 화제를 모았으며, 두 사람은 소셜미디어에 일상과 연애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해 왔다. 더우인
샤오웨의 사망 소식은 4년간 교제해 온 남자친구 쯔하오가 소셜미디어에 부고를 올리면서 알려졌다. 쯔하오는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고 별도의 추모식은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샤오웨는 220㎝에 달하는 큰 키로 온라인에서 이름을 알렸다. 키 168㎝인 남자친구와 무려 52㎝의 신장 차이를 보여 화제를 모았으며, 두 사람은 소셜미디어에 일상과 연애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해 왔다. 특히 샤오웨는 지난해 10월 첫아들을 출산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당시 의료진이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임신과 출산에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출산을 선택해 엄마가 됐다. 그러나 출산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병세가 악화하면서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샤오웨의 건강 이상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7월이다. 쯔하오는 당시 공개한 영상을 통해 샤오웨가 뇌하수체 종양과 수막종 진단을 받았으며, 고혈당과 신부전증 등 여러 질환까지 겹쳤다고 밝혔다. 질병으로 고생하던 샤오웨는 치료와 요양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다. 요양 혈당이 안정되면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끝내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숨졌다. 지난 8월 공개된 영상은 팬들에게 남겨진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성장호르몬 과다 분비가 부른 '거인증'…단순히 키가 큰 것과 달라
샤오웨가 앓았던 뇌하수체 거인증은 성장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면서 뼈와 신체 조직이 과도하게 성장하는 희귀 내분비질환이다. 뇌하수체는 뇌 아래쪽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기관으로 성장호르몬을 비롯해 신체의 성장과 대사, 생식 기능 등을 조절하는 여러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곳에 성장호르몬을 과다 분비하는 종양이 생기면 정상적인 성장 조절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성장판이 닫히기 전인 아동·청소년기에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뼈가 비정상적으로 길게 자라면서 거인증이 나타난다.
반면 성장판이 닫힌 성인에게 같은 호르몬 이상이 발생하면 키가 계속 커지기보다는 손과 발, 턱, 코 등 신체 말단 부위가 커지는 '말단비대증'이 나타날 수 있다. 거인증과 말단비대증은 성장호르몬 과다 분비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호르몬 이상이 시작된 시기에 따라 신체에 나타나는 양상이 달라지는 것이다. 다만 키가 매우 크다고 해서 모두 거인증 환자인 것은 아니다. 유전적 요인이나 정상적인 성장 과정으로 키가 큰 경우와 질환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성장은 구별해야 한다.
당뇨·고혈압·심장질환까지…전신 건강 위협하는 합병증
거인증이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신체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병·신장질환연구소(NIDDK)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이 장기간 과도하게 분비되면 혈당과 지방 대사에 이상이 생겨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작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장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이 상승하고, 심한 경우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간 조절되지 않은 고혈당은 혈관과 신장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이 동반되면 신장 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커진다.
심혈관계 합병증 역시 주의해야 한다. 성장호르몬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 (IGF-1)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심장 근육과 여러 신체 조직에 영향을 미치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심장비대나 심부전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뇌하수체 종양 자체가 주변 조직을 압박하면서 두통, 시야 장애, 호르몬 분비 이상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샤오웨 역시 뇌하수체 거인증과 함께 이차성 당뇨병, 신부전증 등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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