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냉장고부터 日 노래방까지 뚫려
프랑스 슈퍼마켓 700곳 해킹 피해
日 금융·철도·편의점·노래방 해킹 급증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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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최근 냉장고 해킹피해가 발생한 슈퍼마켓의 비중이 전체 매장의 7%에 달했으며, 식량안보에 위협적인 공격이었다고 경고했다. 일본에서도 올들어 발생한 공공기관 및 기업 해킹건수가 지난해 전체 해킹건수를 넘어서며 사이버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해킹이 매우 쉬워지면서 새로운 사이버 보안대책 수립이 각국 정부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슈퍼마켓 해킹사태에 대해 정부가 파악한 내용을 보고했다. 그는 "프랑스 내 슈퍼마켓 약 1만곳 중 700곳이 피해를 봤다. 식량공급에는 위험이 없다"며 "이번 사이버 공격은 우리의 식량안보 핵심을 건드렸으며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 11일과 12일 밤사이 프랑스 전역에서 슈퍼마켓 냉장고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서 일어났다. 해당 공격을 받은 슈퍼마켓 냉장고들은 온도가 최고 섭씨 50도로 치솟으면서 냉장보관 중인 식품들을 모두 폐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프랑스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은 대부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까르푸는 80개 점포가 피해를 봤으며, 모노프리는 전체 490개 점포중 5%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앵테르마르셰와 네포 등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 중인 무스케테르 그룹도 300곳의 점포가 표적이 됐다고 집계했다. 또다른 유통체인인 코오페라티브U도 100여개 점포가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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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올들어 기업 및 공공기관 대상 해킹피해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지난 9일 국가사이버보안 전략본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최근 일본에서 해킹으로 인한 고객정보유출 건수가 급증하면서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일본에서는 올들어 소프트뱅크, 다이와증권 등 기업들은 물론 철도업체인 JR동일본, 편의점 체인인 로손, 심지어 노래방 체인인 빅에코에서도 해킹에 의한 고객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기업 대상 해킹의 경우, 고객정보를 빼간 뒤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도 다수 보고됐다.


일본의 사이버보안기업인 트렌드마이크로가 집계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 기업 및 공공기관의 부정접속(해킹 등 사이버공격) 피해건수는 600건으로 지난해 전체 부정접속 건수인 593건을 넘어섰다. 대기업 피해만 합쳐도 최소 500억엔(약 4236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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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일본 뿐만 아니라 올들어 글로벌 해킹피해도 급격히 늘고 있다. 글로벌 랜섬웨어 추적 사이트인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전세계 랜섬웨어 공격시도는 5717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1500건 이상 공격시도가 늘어났다. 생성형 AI의 보편화로 기존 사이버안보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는 일이 쉬워지면서 해킹시도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무섭다, 완전 실감" 슈퍼마켓 냉장고 텅텅, 편의점·노래방도 뚫렸다…전세계 일상 파고든 'AI 해킹'(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기술을 악용한 해킹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 관계자는 닛케이에 "과거 해킹에는 전문지식이 필요했지만, AI의 등장으로 지식없이도 해킹이 용이해졌다"며 "AI가 발전할수록 사이버 공격이 더 쉬워지는만큼 각국과 기업은 대책마련에 서둘러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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