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라인 후임' 새 백악관 대변인
첫 브리핑서 韓 2천억달러 투자 강조
원전 8기·알래스카 LNG 등 구체적 언급

한국 정부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여부와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미국 백악관이 한국의 540억달러(약 70조원대) 투자 계획을 또다시 기정사실처럼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대미 투자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케이티 재커라이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케이티 재커라이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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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케이티 재커라이어 신임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임 후 첫 공식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유치 성과를 설명하며 한국의 대미 에너지 투자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최대 2000억달러 규모의 한국 에너지 투자 패키지도 공개했다"며 "놀라운 합의"라고 평가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세부 사업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그는 "여기에는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을 위한 최대 1200억달러가 포함된다"며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 연료를 공급하고 동맹국에 판매하기 위한 알래스카 LNG 가스관 및 터미널과 관련된 540억달러, 텍사스주 6GW 규모 천연가스 발전시설을 위한 223억달러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한국의 54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한국 정부는 투자 규모와 방식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당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과 투자 조건 등을 검토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측은 한국의 투자를 사실상 확정된 성과처럼 거듭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의 투자 발표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이를 부인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달 초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한국과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추가로 조율해야 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의 재선 지원을 위해 알래스카주 와실라에서 유세에도 나설 예정이다. 연설은 이날 오후 7시 30분(동부시간 기준) 시작될 예정이었다. 현재 설리번 의원은 민주당 메리 펠톨라 전 연방 하원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리번 의원을 돕기 위해 워싱턴D.C.에서 와실라까지 3400마일(약 5472㎞)을 비행기로 이동한다면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시급하게 핵심 지지층을 결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케이티 재커라이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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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당시에도 설리번 의원을 배석시키고 알래스카 LNG 사업 추진에 기여한 성과를 부각했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알래스카에서도 고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민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대규모 에너지 투자 계획을 지역 경제 활성화 성과로 내세우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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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첫 공식 브리핑에 나선 재커라이어 대변인도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8월 물러난 캐럴라인 레빗 전 대변인의 후임으로, 폭스뉴스와 뉴스맥스 등에서 보수 성향 논평가로 활동했다.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의 홍보 자문역도 맡았으며, 자녀 4명을 둔 어머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영광이라고 밝히며 행정부의 경제·외교 성과를 강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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