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상공서 비상코드 발신
"조종실과 연락 닿지 않아 최악 상황 가정"

유럽 상공을 비행하던 여객기가 관제소에 납치 경보를 잘못 보내 전투기 여러 대가 출격하고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코르푸에서 독일 뉘른베르크로 향하던 튀르키예 코렌돈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이날 오전 크로아티아 상공에서 공중납치 비상코드 '7500'을 발신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17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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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납치 가능성을 시사하는 비상코드를 수신하자 대응에 나섰다. 독일 공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여객기를 호위했으며, 독일 당국은 여객기가 착륙할 예정이던 뉘른베르크 공항을 일시 폐쇄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교신 시스템에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해 비상 코드가 발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비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승객과 승무원, 항공기 모두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객기가 안전하게 착륙한 뒤에도 경찰이 기내에 들어가 실제 납치 등 범죄가 발생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대변인 미하엘 페촐트는 "항공기 조종실에서 납치 신호가 직접 전송됐다"며 "이후 조종실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조종실과 관제소도 교신이 끊겨 최악의 상황, 실제 인질극을 가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항공편 6편이 지연됐고, 도착 예정이던 항공편 2편은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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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유럽에서는 정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드론 출현 사례가 잇따르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공작 가능성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독일 정부는 러시아가 지난 8월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시도했다고 비난했으며, 러시아 영사관 폐쇄를 비롯한 여러 조치를 발표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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