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은행 순익 320억달러 기록
AI 투자·주식거래 호조…채권 부진
시티 5%·웰스파고 3%대 급락

미국 대형 은행들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주식 거래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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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시티그룹·웰스파고 등 미국 4개 대형 은행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3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매출도 9% 늘어난 11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 수요와 주식 거래 증가, 견조한 소비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주식 트레이딩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4개 은행의 관련 매출은 평균 39%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 트레이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채권 거래와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주요 은행의 채권 거래 매출은 일제히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금융시장 불안 속에 기업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도 둔화했다. 중동 분쟁과 고물가, 미국 재정적자 우려가 맞물리면서 최근 국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5.21%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 경영진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재정적자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높은 자산 가격, 금리 상승, 지정학적 불안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다음 1%포인트 인상은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경제 상황을 "순식간에 펴졌다 접히는 아코디언"에 비유하며 급격한 경기 변화 가능성도 우려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는 계속해서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소비자와 기업 고객 모두에게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들은 고용과 임금 상승세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소비 위축 조짐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에 이날 KBW 나스닥 은행업지수는 1.4% 하락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시티그룹과 웰스파고 주가는 각각 5.6%, 3.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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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기존 견해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그 이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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