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연극·구술 증언 등으로 엮어
파독 간호사 연극단 단막극 무대 올려
기념전은 내년 1월까지 관람 가능

성평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국립여성사전시관은 파독 간호사 60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념행사를 13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성사전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기념전 '내일을 선택한 사람들'과 연계해 기획됐다. 1966년 낯선 독일 땅으로 건너가 당당한 직업인이자 독립된 개인으로 삶을 개척한 여성들의 역사를 문학, 연극, 생생한 구술 증언을 통해 조명했다.

파독 간호사로 구성된 연극단 '빨간 구두'의  특별 단막극 '베를린 천사의 일기'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양평원 제공

파독 간호사로 구성된 연극단 '빨간 구두'의 특별 단막극 '베를린 천사의 일기'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양평원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행사의 시작은 파독 간호사의 삶과 이주 역사를 다룬 도서 '안녕, 홍이'의 박경란 작가가 북토크로 열었다. 박 작가는 파독 간호사들이 남긴 발자취와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냈다.

이어 파독 간호사 7인으로 구성된 연극단 '빨간 구두'의 특별 단막극 '베를린 천사의 일기'가 무대에 올랐다. 주인공 '일숙'의 일기를 바탕으로 작가, 가수, 무용수 등 저마다의 꿈을 품고 이국땅으로 향했던 청춘들의 기억과 낯선 병원 현장에서의 애환을 담아냈다.


마지막 순서로는 현장 대담 및 구술 증언 나눔에서는 파독 간호사들이 직접 참여했다. 새로운 삶을 찾아 독일행을 결심했던 청년 시절의 일화부터 독일 사회에서 노동자이자 시민으로서 권리를 당당히 찾아갔던 여정까지, 공식 문서나 기록에 미처 담기지 않았던 이야기를 청중과 나눴다.

강성은 여성사전시관 관장은 "파독 간호사의 역사는 국가적 서사를 넘어, 낯선 환경 속에서도 자기 삶을 지키고 확장해 나간 여성 노동자들의 역사"라며 "이번 행사가 파독 60년을 맞아 이들의 도전과 연대를 온전한 역사적 실체로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D

한편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전은 내년 1월 30일까지 여성사전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전시장에서는 1960~80년대 파독 간호사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현장 사진 60여점을 비롯해 당시 급여명세서와 편지, 재독 여성 모임 기록물, 김옥선 작가의 사진 연작 '베를린 초상'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