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반도체·로봇 등 AI로 묶어 대형화
K-컬처·지역 성장엔진 결합해 해외 바이어 유치
지원예산 70억→117억원

일산 킨텍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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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0년까지 전자·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을 아우르는 국가대표 글로벌 전시회를 육성한다. 지역 성장엔진과 문화·관광을 결합한 지역 대표 전시회도 발굴하고 국내 전시사업자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전시회를 단순한 상품 거래 공간에서 기업의 수출과 기술 교류를 연결하는 '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시산업 발전 로드맵 2030'을 발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지역 대표 전시회를 5개 이상 육성하고 산업·문화 융합형 대형 전시회 비중을 현재 5%에서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우선 전자와 반도체, 로봇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첨단산업 전시회를 하나의 대형 플랫폼으로 묶는다. 올해부터 한국전자전, 한국반도체전, 로보월드, 아시아기계&제조산업전, 산업AI엑스포 등 5개 전시회를 AI라는 공통 주제로 연계한 'K-Connect AI'를 운영한다. 2028년 11월 총 17만㎡ 규모의 킨텍스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전시회의 시간과 장소, 브랜드를 통합해 아시아·태평양 최고 수준의 산업 AI 전시회로 키운다는 목표다.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 전시회에는 K-컬처를 결합한다. 미식 체험과 K-POP 공연, 지역 축제 등을 전시회와 연계해 해외 바이어뿐 아니라 일반 참관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산업부의 바이어 유치와 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의 기업 참가 지원,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축제 등을 연계하는 범정부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전시산업 발전 로드맵 2030 요약. 산업통상부

전시산업 발전 로드맵 2030 요약. 산업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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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는 '5극 3특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특화 전시회를 집중 육성한다. 부산 조선해양, 대구 모빌리티, 광주 에너지, 오송 화장품 등이 후보 사례로 제시됐다. 정부는 지역 성장엔진과의 연계성, 성장전략, 전시 인프라와 규모, 지자체 지원 의지 등을 평가해 2027년 4~5개 전시회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성과평가를 거쳐 2029년부터 우수 전시회를 추려 지원을 집중한다. 전시회당 5억~10억원을 2~4년에 걸쳐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도 전시산업 지원 예산안을 올해 70억원보다 47억원 늘어난 117억원으로 편성했다. 이 가운데 지역 대표 전시회 육성에는 35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지역 전시장과 기업, 소상공인을 묶는 '지역전시 얼라이언스'도 구축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전시장이 있는 지역에는 '전시산업 발전지구'를 지정해 인프라 개선과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전시산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 인도와 중동, 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자의 해외 전시장 건립·운영 사업 진출을 지원한다. 코트라는 입찰·사업 분석, 킨텍스와 코엑스는 전시장 운영, 무역협회는 전시 기획·유치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해 해외 전시장 운영권 확보를 돕는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브랜드 전시회의 해외 개최도 늘린다. 현지 거점 사무소 구축과 해외 시장조사, 민관 공동브랜드 진출 등을 지원하고 전시회 참가 기업에는 바이어 매칭과 수출바우처 등을 연계한다.


제도 기반도 손질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업을 위한 '전시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시산업의 역할을 기존 무역 거래 중심에서 산업 간 융합과 기술 확산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시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한다. AI 전환(AX) 추진단 운영과 전시사업자 대상 AI 시스템 구축·보급, 전문인력 교육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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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전시산업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와 산업 혁신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전시산업이 수출 1조 달러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전시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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