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테크데이'서 국내 기술 소개
배경훈 "글로벌 1강 위해 성과 보여줄 때"

"립밤을 집어서 검은색 트레이에 넣어줘."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데이' 행사장에서 뉴로메카의 휴머노이드 '에이르'가 물건을 집고 있는 모습. 이은서 기자.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데이' 행사장에서 뉴로메카의 휴머노이드 '에이르'가 물건을 집고 있는 모습.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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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손가락 크기의 립밤을 책상에 올리고 스킬 파운데이션 플랫폼에 작업을 명령하니 휴머노이드 '에이르'가 인식한 물체가 화면에 파란색으로 표시됐다. 이후 로봇의 손 관절이 립밤을 들어 바구니에 옮겼다. 처음 보는 물체를 집어 원하는 위치에 옮기는 '제로샷' 기술이다. 김상욱 뉴로메카 매니저는 "비정형 환경에서도 제로샷 작업으로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다"면서 "물체를 옮기거나 쌓는 제조 공정에서 기술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음AI의 4족 지뢰탐지용 로봇이 행사장에 등장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로봇의 앞부분에 달린 3D 카메라가 지면을 인식해 몸체의 높낮이를 자동 조절하고, 금속탐지장치와 지표면 투과 센서가 1m 반경의 지표면을 스캔한다. 이석찬 마음AI 매니저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반 환경 인식 기술을 활용해 실내외 순찰 임무를 수행한다"며 "지뢰탐지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지역의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데이' 행사장에 마련된 기업 부스 20곳에서는 AI 추론용 반도체부터 AI 기반 공장 최적화 기술, 협동로봇·휴머노이드까지 국내 기업의 피지컬 AI 기술이 소개됐다.


'행동하는 두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500여명이 참여해 피지컬AI의 글로벌 기술 동향과 미래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국내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산업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AI 테크데이'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은서 기자.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AI 테크데이'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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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개회사에서 "피지컬AI는 반도체,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한 축으로 제조와 물류, 농업, 의료,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AI 대전환의 핵심 기술"이라며 "산학연,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현장 성과가 지역과 산업에 확산되고 국가 전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 김상배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이규빈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도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후 '현장을 움직이는 지능' '물리법칙을 꿰뚫는 정밀 지능' 등을 주제로 한 기술발표가 이어졌다.


"피지컬 AI 1강 도약 위한 실질 성과 필요한 때"

과기정통부는 13~14일 양일간 '피지컬 AI 테크 위크'를 열었다. 첫날인 13일에는 지난 6월 출범한 2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성과를 공유했다. 기술 풀스택, 산업 브리지, 거버넌스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기술 확보부터 산업별 실증·사업화, 표준화와 글로벌 협력까지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공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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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피지컬 AI의 글로벌 1강 도약을 위해 실질 성과를 보여줄 시기라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AI·ICT 역량과 세계적인 제조 기반을 결집한다면 피지컬 AI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1강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가 '논의에서 실행으로' 전환한 만큼,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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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 분과와 액션그룹을 중심으로 실행 과제가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기술개발에서 현장 실증, 투자·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작동하고 기업과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공사례를 조기에 만들어 피지컬 AI 글로벌 1강을 향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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