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불필요할 듯"…10월 동결 시사
AI 인프라 투자발 물가 압력 경계
시장은 내년까지 두 차례 인상 전망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내년에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이 완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윌리엄스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서 진행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기존 견해에는 변화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그 이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Fed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폭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앞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은 물가상승률을 Fed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의 전망도 윌리엄스 총재보다 매파적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2027년에도 두 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내년 물가 2% 근접 전망…"관세·에너지 충격 일시적"
또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 물가상승률이 상당 폭 둔화하면서 Fed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와 에너지 가격의 급등 영향이 사라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관세와 에너지 가격, 최근에는 AI 영향까지 있었지만 이들 요인이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실제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 배경으로 중동 분쟁 장기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을 꼽았다. 당초 이란 전쟁이 마무리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원유와 석유제품 간 가격 차이가 크게 확대되면서 연료비 부담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런 단기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전망까지 바꿔놓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 전반이 과열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경험하고 있는 특정 충격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는 경제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10월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윌리엄스 총재는 오는 27~28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연설에서 9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긴축에 나설 긴급성이 크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도 비슷한 견해를 밝히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 지도부가 10월 금리 동결을 유도하기 위해 사전에 발언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총재는 자신의 발언이 독자적인 경제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가격에 반영된 기대는 유용한 정보"라면서도 지난달 발언은 당시까지 확보된 경제지표를 평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10월 중순"이라며 "미국 경제는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경제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Fed는 오는 14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추가적인 물가 흐름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는 이달 FOMC 회의 전에 발표되는 마지막 소비자물가 지표다.
한편 뉴욕 연은 총재는 FOMC에서 상시 투표권을 보유하며 부의장을 맡는다. Fed 의장 및 Fed 이사회 부의장과 함께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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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총재의 발언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최대 0.03%포인트 상승했던 폭을 모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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