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티빙 실효적 보상 여부 살필 것"
구글 "직원 인적 오류로 정보 유출…검토 중"
최주희 티빙 대표가 최근 발생한 3954만건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연내 조사를 마무리하고 제재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윤구 구글코리아 대표(오른쪽부터), 최주희 티빙 대표, 홍승일 힐링페이퍼(강남언니) 대표, 이상운 KT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대표는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티빙 해킹도 AI에 기반한 해킹이었느냐"고 묻자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커가 티빙 시스템에 최초로 침입한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보안에 지속해서 투자해 왔지만, 최고경영자(CEO)인 제가 부끄럽게도 충분한지 인지할 정도로 우선순위를 두고 챙기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분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송경희 개인정보위원장은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징금 부과 시점 질의에 "연내 처분을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티빙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게 제시한 보상안이 자사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사 결제를 유도하고 계열사 쿠폰을 쥐여주는 게 진정한 피해 보상이냐. 호객 행위라는 비판이 있는 게 현실"이라며 "(티빙이) 추가 보상안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개인정보위는 이번 사태를 더 엄정하게 조사해 법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과징금과 제재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 위원장은 "개인정보위는 합의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여러 위원 간 숙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면서도 "실효적 보상안이 아니면 피해 보상을 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감경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보상이 적다고 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다른 기업들의 보상 유인이 적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도 감안해서 철저하게 보겠다"고 덧붙였다.
미용·의료 정보가 유출된 강남언니 측도 보안 투자가 회사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는 "보안 전담 인력이나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회사의 성장이나 서비스 이용자 증가에 걸맞지 않게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구글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다뤄졌다. 윤구 구글코리아 대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외부 연구 데이터베이스(DB)에 유출한 경위에 대해 "원래 그런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야 하는 게 정상적인 절차인데, 직원의 인적 오류로 인해 일부 정보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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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개별 통지와 지원·배상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추가 삭제 요청 건수와 전수조사 진행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박홍배 민주당 의원이 "정말 왜 나오셨어요"라고 질타했고, 윤 대표는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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