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고열 끝에 집에 돌아온 엄마
미역국에 손편지까지 남긴 초4 子
독감에 걸린 엄마를 위해 초등학생 아들이 직접 미역국을 끓인 사연이 온라인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스레드 등 사회관계서비스망(SNS)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워킹맘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독감으로 열이 40도까지 올라 아들 아침을 빵으로 대충 챙겨주고 출근했다고 적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반차를 내고 돌아온 집에는 초4 아들이 밀키트로 끓여 놓은 미역국과 편지가 있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냄비 뚜껑 위에 '엄마 이거 끌여(끓여) 먹어. 1인분이야'라는 쪽지가 놓여 있었고, 그 안에는 미역국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출근 시간이 빨라 매번 먼저 나가고, 아이는 혼자 차려진 밥을 먹고 치우고 등교하느라 바쁘다"며 "사랑을 주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배로 받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날"이라고 전했다.
게시물에는 댓글 850개가 달렸다. 누리꾼들은 "아이 마음이 너무 예쁘다", "엄마가 사랑을 얼마나 듬뿍 주며 키웠을지 감도 안 온다"며 아이를 기특해했다.
A씨는 다음 날 "아들이 챙겨준 걸 당연히 여기지 않고 기억하고 싶어 일기처럼 적은 글이 이렇게 퍼질 줄 몰랐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어 "댓글 몇 개를 보여주며 '엄마 일기에 아들 칭찬이랑 응원 글이 잔뜩이다'라고 했더니 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행복해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39주 차(9월 20~26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3.0명으로, 3주 전보다 9명가량 늘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비싸고, 냄새나고, 무섭다"…발길 뚝 끊긴 '신혼여행 성지'에 무슨 일이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폐렴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 예방접종과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등 예방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